'추억'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12.17 미안했었다고
  2. 2014.03.26 영화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추억과 향기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늙지 않는다.

내게 크리스마스 선물은 조말론 향수 '블랙베리엔베이', '라임바질엔만다린' 디퓨저.

디퓨저 덕분에 온 집안이 향기로 가득하고 조말론에 흠뻑 빠져서 몽땅 수거해와야겠단 욕심이 생긴다.

 

 

 

 

 

 

 

어디 허름한 식당 없어?

허름한 데로 가자.

허름한 것이 좋다.

허름하다는 것은 반짝반짝 새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헌것, 낡은 것, 오래되고 가난한 것은 그 시절에 더 뜨겁고 정답고 치열했을 것이다.

악착같이 서로를 나누어가며, 아껴가며, 서러움과 연민,

욕지거리와 난장과 뜨거운 눈물범벅을 꼭꼭 씹어 삼켜가며

그럼에도 내팽개치지 않은 생의 육자배기가 그곳에 있을 것이다.

겹겹이 쌓인 먼지의 시간만큼 사랑하였을 것이다.

 

허름한 추억이 없어서 내 감정은 이렇게 가난하다.

그러니 나랑은 허름한 곳으로 가자.

반질반질 닳은 탁자에 앉아서 찌그러진 냄비에 팔팔 끓고 있는 찌개 한 숟가락 떠먹으면서,

짝 안 맞는 젓가락으로 김치 꽁다리 찢어 먹으면서 허름한 것들의 노래를 좀 듣자.

웅숭깊은 그 노래 들으면서 나도 좀 걸쭉하게 울어보자, 한번.

우리는 본래 허름한 사람이었다.

 

-양양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짙은 콘서트는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짙은    -잘 지내자, 우리
 
사랑의 단상 Chapter 5. - The Letter From Nowhere

 


마음을 다 보여줬던

너와는 다르게

지난 사랑에 겁을

잔뜩 먹은 나는

뒷걸음질만 쳤다

 

너는 다가오려 했지만

분명 언젠가

떠나갈 것이라 생각해

도망치기만 했다

 

같이 구름 걸터앉은

나무 바라보며

잔디밭에 누워

한 쪽 귀로만 듣던

달콤한 노래들이

쓰디쓴 아픔이 되어

다시 돌아올 것만 같아

 

분명 언젠가 다시

스칠 날 있겠지만

모른 척 지나가겠지

최선을 다한 넌

받아들이겠지만

서툴렀던 나는 아직도

기적을 꿈꾼다

 

눈 마주치며 그땐

미안했었다고

용서해달라고

얘기하는 날

그때까지 잘 지내자

우리, 우리

 

지금 생각해보면

그까짓 두려움

내가 바보 같았지 하며

솔직해질 자신 있으니

돌아오기만 하면 좋겠다

 

분명 언젠가 다시 스칠

날 있겠지만

모른 척 지나가겠지

최선을 다한 넌

받아들이겠지만

서툴렀던 나는 아직도

기적을 꿈꾼다

 

눈 마주치며

그땐 미안했었다고

용서해달라고

얘기하는 날

그때까지 잘 지내자

우리, 우리

 

눈 마주치며 그땐

미안했다고

용서해달라고

이야기 하는 날

 

그때까지

잘 지내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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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jerry
,

진심이란 늘 뒤에 숨어있기 마련이다.

워낙 수줍고 섬세한지라

다그치고 윽박지를 수록

더 깊은 곳으로 숨어든다.

진심이 스스로 고개를 들 때까지

그저 눈마주치고 귀기울이는 수 밖에 없다.

-응답하라 1994-

 

 

 

 

 

영화 애니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는 극장에서 꼭 보고 싶어 기다렸던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제 취향이 이상한지라 개봉관이 많지 않았습니다.

결국 장소도 시간대도 맞지 않아 집에서 쿡으로 보았습니다.

어릴때의 추억, 전하지 못 한 첫사랑의 고백... 그리고 그때의 순수함...

어느날 여름 갑자기 떠나버린 멘마.

차마 말하지 못한 것들.

영화감독 미키 타카히로는

“누구나 추억에 의해 살아가고 때로는 압박감에 못 이겨 움직일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래도 다시 한 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그러한 아픔이 사람을 강하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걸 ‘그날 본 꽃’이 가르쳐 준다” 라고 말했습니다.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처음에 이 장면이 나오는데

마지막에 궁금증이 풀리게 됩니다.

 

 


 

 



진땅, 멘마 좋아하지?
초평화 버스터즈는 서로 비밀 없어야 돼
진땅: 내가 이런 호박을 왜?

......

멘마: 있잖아, 진땅. 노켓몬이랑 외인은 의미가 똑같았어. 멘마 발견했어.
진땅: 뭐? 외인이면 외국인이잖아
왜 그게 피피톤이랑 같냐?
멘마: 외인을 한자로 어떻게 써? 진땅
진땅: 내가 그것도 모르겠냐? 바깥 사람이라고 쓰잖아
멘마: 맞아. 그럼 노켓몬은 무슨 뜻인지 알아?
진땅: 뭐?
멘마: 노켓몬은 밖에 있어서 안에 못 들어오는 거야.
진땅: 그래
멘마: 똑같잖아.
그러니까 멘마는 노켓몬에 외인이야
멘마 바깥사람이니까 안에 들어가면 안돼
학교나 집 옆집 개집에서 잘까? 밖이니까
그 개, 멘마 보면 꼭 짖어
친해질 수 있을까? 물면 어떡하지?
진땅: 야 무슨 얘기하는 거야
멘마: 국어 시간에 이야기 지어오라고 했잖아. 숙제
진땅: 그랬던가
멘마: 노켓몬 외인. 멘마 이미지 이야기야
진땅: 무슨소리야.
너한테는 비밀기지가 있잖아
초평화 버스터즈 비밀기지!
모두 언제나 갈 수 있는 곳!

 

 

 



진땅, 멘마 좋아하지?
진땅: 좋아해
.....

진땅: 네가 굼떠서 들켰잖아
멘마: 미안
진땅: 개집은 안 돼
숙제 노켓몬 외인 얘기야
네가 개집에서 자도 어딘가로 떠나 버려도 누군가가 꼭 찾을거야
기억해 둬


네가 이제 옆에 없더라도
여기 네가 있었다고 생각하기만 해도
지금까지와는 풍경이 달라 보여
사소한 일조차 소중하게 느껴져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거라고 느껴져

아니
잃어버린 건 아무것도 없어

 

 

 

이 영화를 보기 전 노래를 먼저 알았었는데

친절하게 가사에 해석까지 있었군요. ㅡ,.ㅡ

 

 

 

 

 

 Secret base ~君がくれたもの

 

 
君と夏の終わり 將來の夢

너와의 여름이 끝날 무렵의 추억 장래의 꿈


大きな希望 忘れない

큰 희망을 잊지 않아


10年後の8月 また出會えるのを 信じて

10년후 8월 다시 만날 것을 믿어


最高の思い出を…


최고의 추억을…

出會いは ふっとした 瞬間 歸り道の交差点で

만남은 문득 한 순간 집으로 돌아가는 교차로에서


聲をかけてくれたね「一緖に歸ろう」

말을 걸어 주었지 「같이 돌아가자」라며


僕は 照れくさそうに カバンで顔を隱しながら

나는 겸연쩍은듯이 가방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本當は とても とても 嬉しかったよ

실은 너무나 너무나 기뻤었어



あぁ 花火が夜空 きれいにさいて ちょっとセツナク

아! 불꽃이 밤하늘에 아름답게 피고 조금 안타깝게 사라지네


あぁ 風が時間とともに 流れる

아! 바람이 시간과 함께 흐르네


嬉しくって 樂しくって 冒險も いろいろしたね

기뻐서 즐거워서 모험도 많이 했었지


二人の 秘密の 基地の中

둘 만의 비밀 기지 속에서


君と夏の終わり 將來の夢

너와의 여름이 끝날 무렵의 추억 장래의 꿈

 

大きな希望 忘れない

큰 희망을 잊지 않아


10年後の8月 また出會えるのを 信じて

10년후 8월 다시 만날 것을 믿어


君が最後まで 心から「ありがとう」叫んでいたこと 知っていたよ

네가 마지막까지 마음속으로 「고마워」라며 외치던거 알고 있었어


淚をこらえて 笑顔でさようなら

눈물을 참으며 웃는 얼굴로 안녕


せつないよね 最高の思い出を…

안타까워 최고의 추억을…

あぁ 夏休みも あと少しで 終わっちゃうから

아! 여름방학도 조금만 지나면 끝나버리니까


あぁ 太陽と月 仲良くして

아! 태양과 달은 사이 좋게 지내


悲しくって 寂しくって けんかも いろいろしたね

슬퍼서 쓸쓸해서 싸움도 많이 했었지


二人の 秘密の 基地の中

둘 만의 비밀 기지 속에서



君が最後まで 心から「ありがとう」叫んでいたこと 知っていたよ

네가 마지막까지 마음속으로 「고마워」라며 외치던거 알고 있었어

淚をこらえて 笑顔でさようなら

눈물을 참으며 웃는 얼굴로 안녕

せつないよね 最高の思い出を…

안타까워 최고의 추억을…


突然の 轉校で どうしようもなく

갑작 스런 전학으로 어떻게 할 수도 없이

手紙 書くよ 電話もするよ 忘れないでね 僕のことを

편지 쓸께 전화도 할께 잊지 말아줘 나를

いつまでも 二人の 基地の中

언제나 둘만의 기지 속에서



君と夏の終わり ずっと話して 夕日を見てから星を眺め

너와의 여름이 끝날 무렵 오래 얘기해서 석양을 보고 별을 보며

君のほおを 流れた淚は ずっと忘れない

너의 볼에 흘리던 눈물은 계속 잊지 않을께

君が最後まで 大きく手を振ってくれたこと きっと忘れない

네가 마지막까지 크게 손을 흔들어 주던 일 분명히 잊지 않을께

だから こうして 夢の中で ずっと永遠に…

그러니까 이렇게 꿈 속에서 계속 영원히…


君と夏の終わり 將來の夢

너와의 여름이 끝날 무렵의 추억 장래의 꿈

大きな希望 忘れない

큰 희망을 잊지 않아

10年後の8月 また出會えるのを 信じて

10년후 8월 다시 만날 것을 믿어



君が最後まで 心から「ありがとう」叫んでいたこと 知っていたよ

네가 마지막까지 마음속으로 「고마워」라며 외치던거 알고 있었어

淚をこらえて 笑顔でさようなら

눈물을 참으며 웃는 얼굴로 안녕

せつないよね 最高の思い出を…

안타까워 최고의 추억을…

最高の思い出を… 

최고의 추억을



 

 

 

 

Posted by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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