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쁜 소식이지만

미래가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자네 손 안에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

-앤디 앤드루스-

 

 

 

 

 

이야깃거리가 너무 밀리다 보니 어떤 것부터 써야할 지.....

올해 나의 최고의 힐링이라면 정준일 콘서트를 갔다온 것이 아닐가 싶다.

6월 22일 공연을 한달 전부터 예매해서 하루하루가 일년과도 같은 시간.

그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메이트 노래를 좋아했고 정준일 노래도 좋아했더랬다.

늘 그랬듯이 노래가 좋아 들었던 터라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사람인지 전혀 알리가 없었다.

몇년 동안 같은 사람이라는 것도 모르고 최근 라디오 스타를 보고 알았으니... ㅡ,.ㅡ

 

 

 

 

그들의 노래는 나의 우울한 시기를 위로해 주며 함께 견뎌준 친구였다.

언제나 찾아도 늘 그대로인 친구.

공장을 옮기고 나니 약간의 여유도 생기고 큰 맘 먹고 콘서트를 예매.

워낙에 몸치라 방방뛰는 콘서트는 곤란, 게다 길치라 너무 먼 곳은 맘 먹기도 전에 포기. 사람 많은 건 피하기 일쑤.

여튼 정준일 가수 능력있는 남자임에는 틀림 없다.

나름 고상한 척 하는 내게 '멋저요~~~'란 소리를 지르게 하는 능력있는 남자.

몸치인 나를 손흔들게 하는 능력있는 남자.

이화여대 삼성홀이라 해서 가깝기도 하고 콘서트를 예매한 다는 것도 내 생에 처음이다.

그러고보니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은 가수들이 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들이다.

 혼자면 어떠랴~~~

 

 

 

콘서트를 한 번 다녀오면 다음에 또 안가게 되겠지?란 큰 착각을~~~

왜 사람들이 똑같은 공연을 또 예매해서 보고 오는지 알만했다.

나도 자리만 있다면 또 보고 또 보고 싶을 도.

지금도 노래를 듣고 있자면 그때 공연 장면이 또렷이 떠오른다.

앞에서 10번째 였음에도 불구하고 맨 앞자리가 탐이났다. 다음에는 꼬옥~~~요이땅과 동시에 예매해야지.

직접 들으니 더 환상이었다. 옴몸에 울리는 전율~~~ 아....

지금 앨범을 듣고있자면 그때의 하나 하나의 장면이 떠올릴 정도...

내가 슈트입는 남자 좋아하는데 게다 피아노도 직접치며 노래까지... 아주 섹시하게 말이지...

이젠 연하남 탐난다.. 아핫하~~

유머도 딱 내 스타일에 나와 비슷. 분명 이야기도 잘 통할터인디...

 

라디오스타에서 정준일 가수에게 더 반한 것이 있다면

유명세를 타기 위함이 아닌 "여기 나오면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해서 나왔어요"란 순수한 말이었다.

분명 여자를 울릴 나쁜 남자스타일임에도 불구 눈물이 참 많고 여리고 감수성이 풍부하다.

게스트 없는 공연 오히려 더 좋았다.

2시간 반 나는 너무도 짧았다. ㅜㅜ

티케값이 너무 저렴한 것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

 

 

 

의외로 혼자온 여자, 남자들이 많았다.

제일 부러웠던 건 젊은 커플들... ㅡ,.ㅡ

잘하면 내년엔 나도 둘이서 '도전' 흥.

 

메이트 공연도 꼭 가고말테닷.

 

공연 전에 음악들이 흘러나왔는데

그 중 Damien Rice - Elephant 너무 슬펐다. 엉엉.

보고싶을거야~~~

 

 

 

 

 

Damien Rice - Elephant

 

 

This has got to die

This has got to stop

This has got to lie down

Someone else on top



You can keep me pinned

'Cause it's easier to tease

But you can't paint an elephant

Quite as good as she

She may cry like a baby

She may drive me crazy

'Cause I'm lately, lonely..



So why'd you have to lie?

I take it I'm your crutch

The pillow in your pillow case

It's easier to touch

When you think you're safe

You fall upon your knees

But you're living in your picture

you still forget to breathe,

and she may rise if I sing you down

And she may drive me into the ground



'Cause I'm lately, horny..

'Cause I like you, will she take me
 

Posted by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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