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뽄의 아이메시지는 두달동안 에러.
아이폰5를 썼는데 폰바꿀때가 된것인가 싶어 아이폰6 플러스로 바꿨는데도 마친가지.

애플에 문의 하니 필터에 내가 걸렸다는데..
'너 정말 애플주인 맞아? 한국인 맞아?'

아마도 초창기때 내가 뭘 잘못 입력했던 모양.
애플에 보내졌고 다음 업그레이때를 기다리는 중.

아이메시지 기능은 불통이라 답답하지만 카톡이 있으니까..

그러니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래도 참을 수 있다는 것.
왜냐고?
나 오늘 정준일 콘서트 예매 성공했지롱.
서울 전 공연이 1분만에 매진.
아.. 성공은 정말 기적과도 같은...

기대된다. 주닐정 옵빠 기다려!!

Posted by bluejerry
,

당신과 나 사이에
거리가 있어야
당신과 나 사이로
바람이 분다


당신과 나 사이에
창문이 있어야
당신과 내가 눈빛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


어느 한쪽이
창밖에 서 있어야 한다면
그 사람은 나였으면


당신은 그저
다정한 불빛 아래서
행복해라
따뜻해라

 

-황경신 <생각이 나서>-

 

 

 

 

 


그 한 사람  -이승환
연애의 발견 OST Part 7 (KBS 월화드라마)

 
그 사람이 내 맘에 앉은 건
어느 뜻밖의 순간
몸을 낮추고 눈을 맞추던
시작의 순간

그 사람 말보다 하얀 손등이
가지런한 눈빛이
내겐 더 많은 얘길 건네죠
좋은 마음은 쉬이 읽히나요

어디 가지 않아요
여기에 매일 있을게요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외롭지 않게 소홀해지지 않게

그 사람 입꼬릴
올리며 웃는 게
밥 잘 먹는 게 좋아요
우린 달라질까요
행여 싫어질까요
좋은 마음은 쉬이 변하나요

우리가 다투는
수만 가지 이유
사랑이라는 단 하나의 믿음
you'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어디 가지 않아요
여기에 매일 있을게요
환한 날도 추운 날도
시리지 않게 내 가슴으로
내 사랑으로 안아줄게요

어디 가지 않아요
여기에 매일 있을게요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내 가슴으로 사랑으로
안을게요
두 번 다시 그 사람을
우두커니 혼자 두지 않아요

 

 

 

 

 

 

'TURN > 노래가 있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안했었다고  (0) 2014.12.17
마음 산책같은 음악-새벽4시  (0) 2014.09.22
그사람  (0) 2014.09.09
어떤 그리움  (2) 2014.05.22
조금 더 일찍알았더라면 행복했었을까요  (0) 2014.05.05
Posted by bluejerry
,

"나는 눈물과 음악의 차이를 모르겠다" (니체)

이 말의 뜻을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은

음악의 내면성 안에서 결코 살아보지 못한 사람이다.

음악이 눈물로부터 태어났다는 말은 정말로 맞는 말이다.

음악은 천국에 대한 회한으로부터 태어났기 때문이다.

-에밀 시오랑-

 


 

 

 

 

여기저기 영화 '비긴 어게인'리뷰가 보여 나도.

나는 영화를 보면서 단지 '재미있다, 재미없다'라고만 평가되는 게 안타깝다.

특히 비긴 어게인 경우는 말이다.

"재미있어?"

"음악이 정말 좋아. 강추"

그게 다야?

 

나같이 재미없는 사람은 음악이 아무리 좋아도 스토리가 없으면 그 영화는 꽝이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론 '인사이드 르윈'이 그랬다.

너무도 우울하고 칙칙하고 메시지도 애매모호한... 보고 너무 실망한 영화.

 

하지만 비긴 어게인의 경우는 달랐다.

단지 음악이 좋아라고 평이 되는게 아쉬울 따름.

 

 

 

 


 

'함께 삶을 찾는 순간 넌 떠났지'

'노래가 당신을 구할 수 있나요?(Can a song save your life)

 

나는 YES.

내겐 스트레스, 우울함, 또는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는 건 음악과 책만 있으면 다시 살아가게 만드는 힘을 받게 된다.

음악안에 담겨있는 철학같은 가사때문에...

아무생각 없는 가사가 담긴 노래에 섹시한 춤이면 다는 그런 대세인 가요는 NO.

그래서 '넌 참 이상한 아이야'란 소리를 들었다. 재미없는 애라고.. ㅡ,.ㅡ

 

여주인공 키이나 나이틀리는 영화 '데인저러스 메소드'의 프로이트 연인 캐릭터가 너무 강하게 남아있어서

표정, 제스처, 말투를 보며 집중이 좀 분산된긴 했었다. ㅡ,.ㅡ

 

 

 


 


과연 나는 저들처럼 지난 미련을 버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을까?

내 마음이 시키는대로 화려하지 않은 그저 소소한 삶의 꿈도 담겨 있다.

영화를 보다 문득 누군가가 "제 어깨를 빌려드릴게요"라고 용기를 내어준다면

나도 용기내 기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여운도 길고 감동에 눈물이 나 엔딩화면이 꺼진 후에도 쉽게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 사람이 듣는 음악을 보면 그사람을 알 수 있지"

공통점을 함께 나누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 행운일것이다. 밤새 이야기를 나누어도 지치지 않는...

역시 음악이란 마법의 순간은 일어난다.

영화보는 내내 메이트 음악영화 '플레이'가 다시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비긴 어게인'을 좋아한다면 '플레이'도 좋아할 것이다.

 

비긴 어게인이 왜 유독 한국에서만 뜨는가란 질문을 한다면.

솔직히 우리 나라 영화는 억지로 질질 짜는 영화가 감동이라 생각하지 않나?

메시지도 없고... 우울하거나 잔인하거나... 아무 생각이 없거나... 정치적이거나..

마냥 웃기만 할 수 있는 영화도 없고, 철학이 담겨 감동을 주는 영화를 접한 기회가 보긴 드무니....

 

 


 

 

 

 

A step You Can`t Take Back - Keira Knightley

 

So you find yourself

at this subway

When your world

in a bag by your side

And all at once

what seemed like a good way

You realized is

the end of the line

 

For what it's worth


Here comes the train

upon the track

there goes the pain

it cuts to black

are you ready for

the last act

to take a step

you can't take back

 

Take in all the punches

you could take

Took them all right

the the chin

and thoung the camels

back is breaking


Again, again for

what it's worth

 

Here comes the train

upon the track

there goes the pain

it cuts to black

Are you ready for

the last act?

To can`t take back

 

Did she love you?

Did she take you down?

Was she on her knees

when she kissed your crown?

 


Tell me what you found

 


Here comes the rain,

so hold your hat

And don't pray to God,

cause He won't talk back

Are you ready

for the last act

To take a step

you can't take

Back, back, back

You can't take

Back, back, back

 


So you find yourself

at this subway

With your world

in a bag by your side

 

 

 

 

 

 

 

Posted by bluejerry
,

저마다의 진리

 

저마다의 형편과 상황에 맞는

소중한 깨우침으로 살아간다.

그것이 진리로 알고 살아간다.

사실 또 그것이 진리다.

비록 착각에 가까워 잠시이거나

적용되는 유효 기간이 짧을지 모르지만...

그리고 좀 더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로 ㅜ정해가고

그것이 삶 속에 한결같을수록 진리에 가까운 거겠지.

-오태호 <비 갠 아침바람의 향기>-

 

갈수록 스마트해지는 세상.

심지어 연인사이에서도 전화보단 카톡으로 메시지 주고 받는 것이 당연해지고

지하철 풍경만해도 사람들은 저마다 고개숙인 모습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오히려 음악들으며 앞만 보고 걸어 다니는 것이 이상한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처음에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가 나왔을때 충격이었다.

아니 어떻게 터치로 해결된단 말인가..

미래가 어쩌구 저쩌구 해서 기사로도 크게 몇장의 기획으로 나갔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 그 신세계를 당연하게 느끼고 있다.

OS체제와 연애를 하고 의지를 하고 길을 다니면서 중얼거리고 그런 풍경이 어쩜 어색하지 않을지도...

 

 

 

 

 


오래전부터 기다렸던 영화였다.

나의 영화 취향이 이상한지라 언제나 소수의 개봉관과 새벽 시간대로 못 보길 부지기수.

왠일로 '그녀'는 개봉관이 많아서 아주 고마웠다는...^^::

이번달은 일에 치여 딱 하루 일찍 들어갈 수 있는 기회였지만 '그녀'를 보겠다며 오래전부터 예매해둔 지라

퇴근길 한걸음에 달려가서 야심차게 오징어와 음료를 시켰것만

너무 피곤해 앞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살짝 졸다 경기일으키며 깼다.. 어흑.

 

영화 her(그녀)를 보고

몸이 없는 무형의 인공지능 운영체제(OS)와 대화하고 사랑에 빠지고 사람보다 더 의지하는

모습이 이제는 어색해 보이지도 충격적이 지도 않은 현실 우리네 모습일지도...

 

요즘은 따뜻한 사랑이 아닌 잇속을 챙기는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 사랑을 하는 것 보단 사랑을 받는 것을 더 원하고

내가 좋아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닌 누가 나를 좋아해서 사랑하려는...

그만큼 상처받기 싫어하는 이유도 있을지 모른다.

 

 

 

 

 

 

 

내가 보고싶은 모습만 사랑하고 자신의 기대에 어긋나기라도 하면

상대가 변하길 바라고 변화시키려 한다.

영화의 제목이 'She' 아닌 'Her'인 이유.

 

영화에서도 상대를 사랑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대상을 대하는 것이다.

주인공 테오도르는 말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잘 모르겠어"

의욕도 없고,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뭔지 알지 못하고.. 늘 우울했던

그런 그가 나중에는 진심으로 OS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사랑을 억압하고 끊임없이 의심하고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에서

주인공 테오도르는 마침내 편견을 이겨낸 사랑을 하게 된다.

감정없는 편지 대필 전문가였던 그가 진심으로 손편지를 쓰게 되었으니 말이다.

 

 

 

 

 

목소리만 들어도 너를 다 알아란 사이가 되었지만.

현실과 영화비교를 떠나서 씁쓸한 건

운여체제인 OS 사만다가 자기 본분에 과연 테오도르 한 사람만 좋아했을 거냐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분석하고 거기에 맞게 대해주는 사만다.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테오도르는 결국 마지막에도 대상을 좋아한 게 아닐까?

인간에게 의지 못하는 쓸쓸한 존재 아닌 세상인 것 같다.

 


아픈 만큼 성숙해질 테고

그러니 두려워 말고 솔직하고 가슴으로 진정 원하는 사랑을 하시길~~

 

 

 

 

 

Posted by bluejerry
,

인간과 시간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독이 나를 유혹했다.

이제 고독은 나의 벗이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고독보다 더 만족스러운 친구가 있을까.

-샤를 드 골-

 

퇴근길 그냥 지나가자 주문을 걸었지만...

나도 모르게 안주 집어들고 맥주를 찾고 있었....


편의점에는 맛난 맥주가 없다. ㅠㅠ

아사히를 집어 들고

음악과 함께 서재서 시간보내기.

 


책 이야기를 꺼낸 건 오랜만인 것 같다.

뭐가 그리도 여유가 없었던건지..

오랜만에 '고독의 위로'를 꺼내들었다.

인간의 거의 모든 불행은 고독할 줄 모르는 데서 온다했다.

 

마음 자세를 바꿔야 할 때 혼자 있는 능력은 귀중한 자산이다.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나면 존재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한 근본 적인 재평가가 필요하다.

인간관계가 모든 형태의 고민에 해답을 제시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문화에서,

좋은 마음으로 도우려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격려도 고맙긴 하지만,

고독 또한 치료에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다.

 


가장 행복한 삶이란

인간관계나 인간관계 이외의 것 어느 한쪽에 대한 관심을

유일한 구원의 수단으로 이상화하지 않는 삶일 것이다.

전체를 향한 소망과 추구에는 인간 본성의 양면 모두가 포함되어야 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우리 모두 좋은 본성과 너무도 오랫동안 떨어져 시들어가고

일에 지치고 쾌락에 진력이 났을때

고독은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가.

 

 

 

 

휴일은 틀에 박힌 일상에서의 탈출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휴일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곤 한다.

휴일과 변화하는 능력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후퇴를 뜻하는 'Retreat'란 단어에도 여러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적과 맞섰다가 후퇴를 한다면 이는 곧 패배를 뜻하지만,

후퇴는 다른 의미도 담고 있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는 잠, 휴식, 오락을 비롯해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활동을 뜻한다.

 'Retreat'는 '물러나 있는 시간'이나 물러나 있는 장소, 특히 종교적 명상과 조용한 예배를 하는 장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Retreat'는 1792년에 설립되어 지금도 번성하고 있는 유명한 영국 정신병원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병원의 설립자 새뮤얼 튜크(Samuel Tuke)는 관용, 친절, 최소한의 구속을 병원의 방침으로 내세웠다.

그는 병원이 세상의 '괴로움'으로부터 안전한 '도피처'가 되어주어

정신적으로 병든 사람의 혼라느러운 마음이 건강하게 변하길 흐망했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는 고독이라는 평화를 얻기가 힘들다.

전화는 끊임없이 사생활을 위협한다.

도시에서 자동차와 비행기, 전차의 소음을 피하기란 불가능하다.

물론 이런 것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자동차가 발명되기 전에 도시의 거리는 끊임없이

들리는 소리들로 지금보다 더 시끄러웠을 것이다.

자갈길을 달리는 마차의 쇠바퀴 소리는 아스팔트를 달리는 고무타이어 소리보다 더 요란하다.

사실 어디를 가든 소음이 있기 때문에 이제 사람들은 소음이 없으면 오히려 불편해질 정도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무자크Muzak'(상점, 식당, 공항 등에서 배경 음악처럼 내보내는 녹음된 음악)라는

무시무시한 존재가 상점, 호텔, 비행기, 심지어는 엘리베이터까지 침범했다.

운전하는 동안을 휴식시간으로 여기는 운전자들이 있는데,

그 시간만큼은 찾는 사람 없이 혼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차에든 장착된 라디오와 카세트 플레이어는 사람들이 잠시도 쉬지 않고

무슨 소리든 들으려 한다는 증거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무선전화가 발명되고 이를 설치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운전하는 동안이라 해도 누군가가 대화를 청해 온다면

언제든 응하려 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소음 방지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감각 박탈의 반대, 즉

감각과부하라는 문제는 대체로 무시된다.

오늘날 '초월 명상법'같은 기법들이 유행하는 것은 도시 환경에서 얻기 힘든

고독과 침묵의 시간을 가져보려는 노력일 수도 있다.

습관적으로 접하는 환경에서 의도적으로 물러나 보면, 스스로를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혼잡스러운 매일의 삶에서는 인식하지 못하는 내면 깊숙한 곳의 느낌과 접촉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우리의 자의식은 물질세계에,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에 좌우된다.

책으로 들어찬 서재는 내 관심사를 반영하고, 작가로서 나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하며,

내가 스스로를 어떤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자각하게 한다.

 

 

내 가족, 동료, 친구들, 그리 가깝지 않은 지인들 등과의 관계는 내가 어떤 시각을 지닌 사람이며

예측컨대 어떠어떠한 방식으로 행동할 사람인지를 규정한다.

습관적으로 누군가를 규정하는 요소들에는 한계가 있다.

내가 평소의 나 자신에 불만스러워한다고 가정해보자.

혹은 내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경험이나 자기 이해의 영역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런 것들을 탐험하는 한 가지 방법은 현재의 환경에서 벗어난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데는 필연적으로 위험이 따른다.

마음속에서 새롭게 뭔가가 조직되고 통합되려면 먼저 어느 정도의 해체가 일어나야 한다.

이전의 형태를 붕괴시키고 나서 더 좋은 것이 올지는 경험해보기 전까지 아무도 모른다.

 

 

 

 

 

오랜만의 책 이야기 참 좋다.

요녀석이 아지트가 서재였것만

내가 음악들으며 떡 버티고 있으니 오지도 못하고

다른공간 책상위에 올라가서 자포자기 모드.

 

 

 

 

 

 

 


 

 

Posted by bluejerry
,

음악에 대한 열정이란

글 자체가 벌써 하나의 '고백'이다.

우리가 늘 곁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음악에 무감각한 사람보다는

그것에 열광하는 미지의 사람에 대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반추의 성향이 없는 사람에게 사색이란 있을 수 없다.

-에밀 시오랑-

 

 

정준일이란 가수의 음악을 먼저 좋아했다.

물론 메이트때부터가 되었지만...

메이트의 보컬이 정준일이었다니...

얼굴과 같은 가수였단 것을 알게 된 건 불과 최근. 그것도 우연히 본 '라디오 스타'에서....

ㅡ,.ㅡ

아.. 빨리 다음달 콘서트 시간이 기다려진다.

이번달 폭풍마감이 어서어서 지나가길...

정신, 체력 방전되기 일보직전..

 

 

 

 

 

그대를 바라보면

포근함을 느꼈지

아직도 나에게 남아있는

그대의 모습

나의 마음 고요하게 해



언젠가 그대는

눈물을 흘리며 내게 말했었지

사랑은 슬픈 이별보다

아픈 거라고

하지만 내님 떠나고

이제 나 홀로 남아

그대의 앞길을 비추네



지나간 기억 속에

그대 모습 생각나

견딜 수가 없는

혼자만의 외로움들은

나의 마음 허무하게 해


언젠가 그대는

눈물을 흘리며 내게 말했었지

사랑은 슬픈 이별보다

아픈 거라고

하지만 내님 떠나고

이제 나 홀로 남아

그대의 앞길을 비추네

그대의 그대의 앞길을 비추네



사랑은 슬픈 이별보다

아픈 거라고

하지만 내님 떠나고

이제 나 홀로 남아

그대의 앞길을 비추네 비추네



 

 

'TURN > 노래가 있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린 달라질까요  (0) 2014.09.26
마음 산책같은 음악-새벽4시  (0) 2014.09.22
그사람  (0) 2014.09.09
조금 더 일찍알았더라면 행복했었을까요  (0) 2014.05.05
이런 사랑을 하렴  (0) 2013.02.11
Posted by bluejerry
,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음악, 영화도

대중적이지 않고 소수 지향적인 것 같다.

그 나이에도 변함없는 이승환을 좋아하는데... 콘서트 한 번 못가보고... ㅜㅜ

큰 공연은 싸이로 끝.

너무 먼거리, 많은 사람들 말고...

작지만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을 원해서이기도 하다.

 

 

 

언제나 이 가수 노래 참 좋터라 라고 말하면 모두들 반응이 누규?다.

일단 나는 가수 이름보다는 노래만 들어서 생김새라던가 이름조차 잘 기억못하는 것이 다반사.

메이트 노래를 참 좋아했더랬다.

그리고 정준일 노래도.

어떻게 저렇게 마음을 젖어들게 하는지...

최근 '라디오 스타' 다시보기로 메이트 멤버 중 한명이 정준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

그러니깐 내 취향은 확실하다는 것이 분명하다. ㅡ,.ㅡ

 

가깝기도 하고 대부분 노래가 좋아서

큰 맘 먹고 정준일 콘서트 예매했다.

6월에 힐링~~~ 기다려진다.

 

 

 

 

 

 


겨울   -정준일


 

차가운 새벽공길 지나

어두운 밤거리를 달려,



숨차게 언덕을 올라 하늘을 바라다보면

그대뿐입니다.



아나요 얼마나 힘겨운지

침묵이 무엇을 말하는지



힘겨운 새벽, 아침이 밝아올 때 쯤이면

조금 나아지겠죠

하루, 또 하루가 지나가고

이 겨울이 지나가면 익숙해질 수 있을까요.

아득하기만 한 그대의 따스한 손길

쉽게 잊지는 못할겁니다 아마도


좀처럼 무뎌지지 않는,

그대란 사람의 흔적들..



이렇게 될 걸 우리, 조금 일찍 알았더라면

행복했었을까요


너와 수줍게 입맞추던 밤

서툴고 예민했었던 그 시절의 우린 없지만,

문득 비좁은 시간의 틈 그 사이로

새어들던 아름다운 그대

고마워..

 

 

'TURN > 노래가 있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린 달라질까요  (0) 2014.09.26
마음 산책같은 음악-새벽4시  (0) 2014.09.22
그사람  (0) 2014.09.09
어떤 그리움  (2) 2014.05.22
이런 사랑을 하렴  (0) 2013.02.11
Posted by bluejerry
,

 

 

 

 

과연 이들의 사랑은 안녕할까요.

서울에서 태어난 서울촌사람이였네요.

뭐가 그리도 시간이 없는지.. 이제는 종종 시간을 좀 만들어 봐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으로 남산에 올라갔습니다.

남들에게는 낭만으로 보일지 모르는 이 풍경이 저는 다르게 보이더군요.

남의 사랑에 사랑을 걸어놓고.. 과연 방해받는 사랑이 안녕할까 싶었습니다.


The better part of valor is discretion.

내가 제일 좋아하는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이 말은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 <헨리 4세>에 등장합니다.

신중함 없이 마구잡이로 저질러지는 용기를 경계하라는 뜻이기도 하죠.

 

무조건적인 용감함이 모든 책임으로부터 자유롭다는 뜻은 아닐 테니까요.

 

 

 

 

 

남산 돈가스로 유명하다 하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죠.

산채비빔밥과 비전 왕돈가스를 주문했더랬습니다.

소백산 막걸리도 함께했는데 앉은뱅이술이라 하길래

저는 "앉은뱅이도 일어나게 하는 좋은 술인가요?" 라고 물었죠.

그랬더니 마시면 앉은뱅이가 된다는 술이었더군요. ㅡ,.ㅡ

무조건 술은 좋게 해석하는 버릇이 있어서... 그만

 

 

 

 

먼길 -김정한

오늘도 어둠과 빛을 안고 먼 길을 떠난다

사랑,

그것은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들듯....

너와 내가 새로운 사랑의 길을 만든다

이른 새벽 욕망의 숲으로 들어가

시퍼런 칼날에 몸이 베이고도 마음은 행복하다

선홍빛 핏망울로 물든 전신을 바라보아도...

한 잔의 진토닉이 오렌지처럼 달콤하다

이젠,

함께하는 시간이 오래된 골동품처럼 편안하다

이젠,

함께 기댄 삶마저 저녁노을처럼 아름답다

이젠,

함께하는 고통마저 달콤하다

오랫동안 비에 젖은 손수건만 한 꿈을 헹구어 햇빛에 넌다

너와 나 마주 잡은 손으로...

그 언제인가 내 눈물마저 따뜻해지는 날이 오면

너와 나 함께 써온 일생의 마지막 편지를 남기고 떠나리라

이 세상 기분 좋은 소풍을 마치며 당신과 먼 길 떠나리라

 

 

 

 

 

 

다음은 또 다른 지인분과 한강 조깅을...

지인이 제 덕에 한강을 운동하시게 되었다는 이유였지만

아는 지인들끼리도 아니고...

그런데 그 변호사님이 뉘신지 저는 잘 모르는 분인데....

갑자기 뜬금없이 그분과 함께 조깅이

무슨 영문인지는 다음주에 뵙게되면 알게되겠지요. ㅡ,.ㅡ

 

 

 

 

Posted by bluejerry
,

 

 

"들으신 것처럼 참 슬픈 이야기예요. 그리고 아저씨가 절 도와주실 것도 별로 없고요."

어린왕자가 매듭짓듯 말했어. 나는 이미 어린왕자의 모험담에 푹 빠져서 이야기가 끝날 때쯤에는

자동차가 저절로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더라니까.

"그래, 슬픈 이야기구나. 하지만 내가 널 도울 수 없을 거라는 말은 틀린 것 같은데?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어린왕자는 얼른 방어적 태세를 취하며 말했어.

"정말 모르시겠어요? 별들을 웃게 해 주던 친구를 잃어버렸다고요. 오후마다 함께 지낸 양,

즐거움과 아름다움으로 제게 힘을 불어넣어 주던 꽃도 잃었고요. 저를 지켜 주고 조언도 해 주던

잡초도 다신 볼 수 없단 말이에요. 게다가 화산 폭발 때문에 제 작은 행성도 틀림없이 함께 터지게

될 거라는 걸 정말 모르시겠어요? 그런데도 정말 아저씨가 절 도와줄 수 있다고요?"

어린 왕자는 화가 난 듯 따져 물었어. 갑자기 흥분해서 그런지 양 볼이 빨갛게 달아올라서 말이야.

"그렇다니까." 나도 확신에 차서 대답했어.

"난 네가 잃어버린 모든 것, 아니 그 이상을 네가 찾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어. 어찌 되었든

네가 잃어버린 것은 바로 삶의 기쁨과 행복 그 자체가 아니겠니. 네가 허락만 해 준다면 도와줄게.

하지만 너도 기꺼이 너 자신을 돕겠다고 결심해야 해."

어린왕자는 의심스러운 눈길로 날 바라보았어. 하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더라고. 그래서 나는 이야기를 계속했어.

 

"이게 네가 살아오면서 처음 겪게 된 어려움이구나. 그렇지만 이건 네가 해결해야 해. 분명한 건 설령

그것 때문에 좌절하더라도, 그것으로 세상이 끝나지는 않는다는 거야. 네가 이 상황을 극복하고 싶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되거든. 그런데 그러려면 너의 영적인 본성과 동물적 본능 두 가지가 다 필요해."

"저 자신이 그걸 느끼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아저씨는 제가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충분히 갖고

있다고 확신하세요?"

"내가 보는 눈이 좋거든."

드디어 어린왕자가 내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서 마음이 뿌듯해졌어.

"내가 왜 그렇게 확신하느냐고? 우선 너는 네 작은 별에서 분명히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데도 그걸 포기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구로 올 만큼 대단한 용기를 지녔잖니. 다음으로 힘이 다 없어졌다고 느꼈을 때도

너는 거기에 힘겹게 버티고 누워 있었어. 거긴 누군가가 널 도와줄지도 모를 곳이잖아. 만약 그때 네가

고속도로 한복판이나 벌판 한가운데에 누워 있었다면 아마도 지금쯤 넌 죽었을 거야. 마지막으로 우리가

처음 나눈 이야기는 문제와 어려움에 관한 것이었잖니. 그건 네가 처한 막다른 상황을 이겨 내기 위해

유용한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한다는 뜻이거든."

내 말이 맞는다는 듯 어린왕자가 수긍하는 눈빛을 보였어.

"아까 우리가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잖니. 네가 간절히 원한다면,

지금 네가 처한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해. 네가 그걸 이겨 낼 수 있다는 걸 알기때문에

내가 어려움에 대해 말했던 거야. 비록 네가 그것을 확신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바로 너 자신 안에 있어."

그랬더니 어린왕자가 곧바로 되받아치며 말했어.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죠? 내 친구가 날 속였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만 해도 제 삶은 평화롭고

행복했단 말이에요. 바로 그 사실이 제 모든 불행의 원인이란 말이에요."

어린왕자는 화가 난 것 같았어.

"너는 문제를 밖에서만 찾으면서 지금 네가 처한 상황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잖니. 그건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야."

나는 나직하게 말했어. 반면 나를 보는 어린왕자의 눈은 마치 내 눈을 태울 듯이 이글거렸어. 뭔가

설명이 더 필요한 것 같았지. 그래서 어린왕자가 말을 하기 전에 내가 얼른 말을 이었어.

 

"속임수라는 것도 알고 보면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건 아니었거나 혹은 적어도 네가 상상하는 그런

나쁜 의도는 아니었을 거야. 하지만 일단 잠깐이나마 네 친구가 정말 널 속였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네가 화를 낼 만도 하고 환멸을 느낄 수도 있고 심지어 슬퍼하는 것도 당연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네가 꽃의 아름다움과 저녁 노을이 들려주는 시나 별들의 음악 소리를 더 이상

즐거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돼."

나는 어린왕자가 내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걸 보고 좀 더 나긋나긋하게 계속해서 말했어.

"네 말처럼 그 친구는 속임수로 네 삶을 뒤흔들어 놓았어. 인생의 기반이라는 게 원래 그렇게

허약하기 짝이 없거든. 아마도 네 양도 더 이상 네게 위안이 되지 못했고, 꽃은 자기중심적이었으니까

그것도 네가 원하는 것을 채워 주지 못했을 거야. 늘상하는 허드렛일들도 네 영혼을 채우지 못했던 것이

뻔하고, 게다가 너는 잠시 도피처가 될 수 있는 취미도 없잖니. 아마도 너의 현실은 활기가  없어지고

그거 매일매일 널 묵묵히 버틸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곤 이제는 없는 친구에 대한 추억뿐이겠지.

그러니 널 지탱해 주던 단 하나마저 무너져 버리자 모든 게 헛된 것이 되고 말았던 거야.

사실 너의 세상이라는 것도 이미 텅 비어 있던 것이 아닐까. 네가 떠나기 전에 이미 시들어 버린 꽃처럼

말이야. 네가 말하는 그 친구의 속임수라는 게 유일한 실마리였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지금 네가 처한

상황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 이런 점을 일찍 받아들일수록 넌 더 빨리 성장할 거야."

 

나는 어린왕자의 내면에서 여전히 모든 것을 정당화시키려는 마음과 이제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갈등을 일으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어. 그래서 얼른 내가 외부의 관찰자로서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었어.

"그렇지만, 네가 너 자신에 대해 확신하고 너의 감정을 더 믿었다면, 잡초가 네 마음을 비집고 들어와

그렇게 쉽게 틈새를 만들어서 네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을 거야."

어린왕자가 내 말에 반박하려고 하는 바로 그 순간, 그러니까 잡초를 옹호라려고 할 때

나는 얼른 숨을 몰아쉬고 다시 말했어.

"왜 우리는 흔히 꿈을 주는 사람보다 그것을 깨는 사람의 말을 더 신뢰할까?"

내 물음에 어린왕자가 순간적으로 당혹스러워했지만, 나는 잠시 숨을 고르고 나서 계속해서 말했어.

"도와주려는 거라고 변명하면서 네 꿈을 산산조각 내는 그런 사람들을 믿으면 안돼!

왜냐하면 대개 그런 사람들은 말만 하지 실제 아무것도 해 주는 게 없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문득 불길한 소식을 들고 온 사람을 죽이는 고대의 관습 가운데 뭔가 괜찮은

지혜가 없는지 궁금해졌어. 여러 해 동안 내가 겪어 온 것들을 생각해 보면 소식이라는 게

대부분의 경우 틀렸거나 의도가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말이야. 그것도 아니면 사실 아무것도

이루어진 게 없었으니까. 만약 나였다면 되도록 나중에 듣고 싶어 했을 거야.

그렇게 내 이야기는 계속되었어.

"조만간, 모든 꿈은 더 이상 꿈이 아니게 돼. 인생이라는 꿈에서도 죽을 때가 되면 깨잖아.

혹은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고. 네 친구는 네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양을 주었고

그건 바로 네가 꿈속에서 그토록 바라던 양이었을 거야, 네가 보살펴 줄 수 있는 유일한

양이자 너의 작은 별에서 너와 함께 지낼 수 있는 그런 양이라는 말이야. 저녁 노을이 드리울 때

네 친구와 함께 즐겁지 않았니? 밤에는 네가 그 시간에 외로움을 느끼고 싶지 않은 것처럼

혹시 네 양이 외로워하지 않을까 싶어서 가 보기도 했겠지? 네가 그 양을 길들였으니

그건 바로 네 것이고, 마찬가지로 너 역시 양의 것이 되었다는 생각은 해 보지 않았어?

분명히 네가 사진에서 본 양보다는 훨씬 생생하게 살아 있는 양이었을 거야. 왜냐하면

사진 속의 양은 그냥 한 마리의 양일 뿐이지만, 다른 양은 바로 너만의 양이니까."

 

그때 문득 내가 여행할 때 사랑하는 가족들의 사진을 챙겨 다니지 않는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달았어. 가슴속에 담긴 가족의 모습이 사진보다 훨씬 생생하니까.

천천히 차를 몰다가 조용히 길가에 차를 세웠어. 마치 이제는 마음 놓고 울고 싶다는 듯,

어린왕자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거든.

"고맙습니다"

어린왕자가 그렇게 말하면서 날 껴안았어. 그러고는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대더니

이내 천천히 잠들어 버렸어.

 

- 어린왕자 두 번째 이야기-

 

 

*'어린왕자 두 번째 이야기' 역시 아껴 읽고 싶은 책 중의 하나다.

 

 

 

 

 

 

Posted by bluejer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