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후암동, 해방촌에 공장 팀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7월 초만 해도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 되기 전이라 걷기에는 무리가 없어서 참말로 다행이었습니다.
평일 낮시간에 공장 의자가 아닌 거리를 걷는 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일인지 힘든지도 모르고 걷고 또 걷고.
걷다 들어간 곳이 독립출판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 이었습니다.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 제목이 먼저 눈에 띄었는데
일기 같기도, 고백 같기도, 자기 소개 같기도 한 작가의 글이 궁금해 데려왔습니다.
백년 만에 생긴 마감도 없고 여유 있는 오늘은 게을리 했던 책을 읽는 날입니다. 하하
이렇게 게으름을 만회하나요? 죄책감 좀 덜 느끼려고 말이죠. ^^::
저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제가 말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 재필 씨 처럼 말이죠.
저도 말 하는 것 보단 경청하는 걸 더 즐기는 편이긴 하지만 분위기가 어색하면 제일 말이 많은 사람이 됩니다.
책에서 저 대신해 말해주고 있군요.^^
어쨌든 나같이 심심하게 생겨먹은 사람도 술자리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지금 맛있는 술 너희들끼리만 마시지 말고 불러달라는 이야기랍니다.
읽다 보니 저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 반가워서 오랜 만에 주절 주절 했습니다요.^^
저 때문에 더 더워지신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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