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후암동, 해방촌에 공장 팀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7월 초만 해도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 되기 전이라 걷기에는 무리가 없어서 참말로 다행이었습니다.

평일 낮시간에 공장 의자가 아닌 거리를 걷는 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일인지 힘든지도 모르고 걷고 또 걷고.

 

걷다 들어간 곳이 독립출판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 이었습니다.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 제목이 먼저 눈에 띄었는데

일기 같기도, 고백 같기도, 자기 소개 같기도 한 작가의 글이 궁금해 데려왔습니다.

 

백년 만에 생긴 마감도 없고 여유 있는 오늘은 게을리 했던 책을 읽는 날입니다. 하하

이렇게 게으름을 만회하나요? 죄책감 좀 덜 느끼려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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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제가 말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 재필 씨 처럼 말이죠.

저도 말 하는 것 보단 경청하는 걸 더 즐기는 편이긴 하지만 분위기가 어색하면 제일 말이 많은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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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저 대신해 말해주고 있군요.^^ 

어쨌든 나같이 심심하게 생겨먹은 사람도 술자리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지금 맛있는 술 너희들끼리만 마시지 말고 불러달라는 이야기랍니다.

 

읽다 보니 저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 반가워서 오랜 만에 주절 주절 했습니다요.^^

저 때문에 더 더워지신 건 아닌지....

 

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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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향기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늙지 않는다.

내게 크리스마스 선물은 조말론 향수 '블랙베리엔베이', '라임바질엔만다린' 디퓨저.

디퓨저 덕분에 온 집안이 향기로 가득하고 조말론에 흠뻑 빠져서 몽땅 수거해와야겠단 욕심이 생긴다.

 

 

 

 

 

 

 

어디 허름한 식당 없어?

허름한 데로 가자.

허름한 것이 좋다.

허름하다는 것은 반짝반짝 새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헌것, 낡은 것, 오래되고 가난한 것은 그 시절에 더 뜨겁고 정답고 치열했을 것이다.

악착같이 서로를 나누어가며, 아껴가며, 서러움과 연민,

욕지거리와 난장과 뜨거운 눈물범벅을 꼭꼭 씹어 삼켜가며

그럼에도 내팽개치지 않은 생의 육자배기가 그곳에 있을 것이다.

겹겹이 쌓인 먼지의 시간만큼 사랑하였을 것이다.

 

허름한 추억이 없어서 내 감정은 이렇게 가난하다.

그러니 나랑은 허름한 곳으로 가자.

반질반질 닳은 탁자에 앉아서 찌그러진 냄비에 팔팔 끓고 있는 찌개 한 숟가락 떠먹으면서,

짝 안 맞는 젓가락으로 김치 꽁다리 찢어 먹으면서 허름한 것들의 노래를 좀 듣자.

웅숭깊은 그 노래 들으면서 나도 좀 걸쭉하게 울어보자, 한번.

우리는 본래 허름한 사람이었다.

 

-양양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짙은 콘서트는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짙은    -잘 지내자, 우리
 
사랑의 단상 Chapter 5. - The Letter From Nowhere

 


마음을 다 보여줬던

너와는 다르게

지난 사랑에 겁을

잔뜩 먹은 나는

뒷걸음질만 쳤다

 

너는 다가오려 했지만

분명 언젠가

떠나갈 것이라 생각해

도망치기만 했다

 

같이 구름 걸터앉은

나무 바라보며

잔디밭에 누워

한 쪽 귀로만 듣던

달콤한 노래들이

쓰디쓴 아픔이 되어

다시 돌아올 것만 같아

 

분명 언젠가 다시

스칠 날 있겠지만

모른 척 지나가겠지

최선을 다한 넌

받아들이겠지만

서툴렀던 나는 아직도

기적을 꿈꾼다

 

눈 마주치며 그땐

미안했었다고

용서해달라고

얘기하는 날

그때까지 잘 지내자

우리, 우리

 

지금 생각해보면

그까짓 두려움

내가 바보 같았지 하며

솔직해질 자신 있으니

돌아오기만 하면 좋겠다

 

분명 언젠가 다시 스칠

날 있겠지만

모른 척 지나가겠지

최선을 다한 넌

받아들이겠지만

서툴렀던 나는 아직도

기적을 꿈꾼다

 

눈 마주치며

그땐 미안했었다고

용서해달라고

얘기하는 날

그때까지 잘 지내자

우리, 우리

 

눈 마주치며 그땐

미안했다고

용서해달라고

이야기 하는 날

 

그때까지

잘 지내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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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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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 사이에
거리가 있어야
당신과 나 사이로
바람이 분다


당신과 나 사이에
창문이 있어야
당신과 내가 눈빛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


어느 한쪽이
창밖에 서 있어야 한다면
그 사람은 나였으면


당신은 그저
다정한 불빛 아래서
행복해라
따뜻해라

 

-황경신 <생각이 나서>-

 

 

 

 

 


그 한 사람  -이승환
연애의 발견 OST Part 7 (KBS 월화드라마)

 
그 사람이 내 맘에 앉은 건
어느 뜻밖의 순간
몸을 낮추고 눈을 맞추던
시작의 순간

그 사람 말보다 하얀 손등이
가지런한 눈빛이
내겐 더 많은 얘길 건네죠
좋은 마음은 쉬이 읽히나요

어디 가지 않아요
여기에 매일 있을게요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외롭지 않게 소홀해지지 않게

그 사람 입꼬릴
올리며 웃는 게
밥 잘 먹는 게 좋아요
우린 달라질까요
행여 싫어질까요
좋은 마음은 쉬이 변하나요

우리가 다투는
수만 가지 이유
사랑이라는 단 하나의 믿음
you'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어디 가지 않아요
여기에 매일 있을게요
환한 날도 추운 날도
시리지 않게 내 가슴으로
내 사랑으로 안아줄게요

어디 가지 않아요
여기에 매일 있을게요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내 가슴으로 사랑으로
안을게요
두 번 다시 그 사람을
우두커니 혼자 두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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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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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 새벽4시를 들으며..

향취와 여운이 숨어있는

마음 산책같은 음악.

마치 봄을 기다리듯 솔직한 자기 고백같은..

그 고백을 글로 담아 편지 받은 느낌이다.

이번 앨범도 ^___^)b

 


나는 위대한 인물에게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나와의 유사성이 너무나 없기 때문인가 보다.

나는 그저 평범하되 정서가 섬세한 사람을 좋아한다.

동정을 주는데 인색하지 않고 작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곧잘 수줍어하고 겁 많은 사람, 순진한 사람,

아련한 애수와 미소 같은 유머를 지닌

그런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찰스 램'

그는 오래된 책, 그리고 옛날 작가를 사랑하였다.

그림을 사랑하고 도자기를 사랑하였다.

작은 사치를 사랑하였다. 그는 여자를 존중히 여겼다.

그의 수필 '현대에 있어서의 여성에 대한 예의'에 나타난 찬양은 영문학에서도 매우 드문 예라 하겠다.

어린 굴뚝 청소부들도 사랑하였다.

그들이 웃을 때면 램도 같이 웃었다.

그는 일생을 런던에서 살았고, 그 도시가 주는 모든 문화적 혜택을 탐구하였다.

정치에도 전혀 관심이 없었다.

자기학교, 자기 회사, 극장, 배우들, 거지들, 뒷골목 술집, 책사,

이런것들의 작은 얘기를 끝없는 로맨스로 엮은 것이

그의 '엘리아의 수필'들이다.

 

그는 램이라는 자기 이름을 향하여

"나의 행동이 너를 부끄럽게 하지 않기를. 나의 고운 이름이여" 라고 하였다.

그는 양과 같이 순결한 사람이었다.


-피천득 <인연> 찰스 램 -

 

요즘 꺼내고픈 '인연' 구절로

지친하루 '토닥토닥'.

 

 

 

 

 


김진호 -새벽4시

 

아직 잠들지 못한 나에 가슴속에

미련들이 차 오를때

이런 내 모습

어느새 무뎌져 버린지 오래

오늘도 술한잔 생각이 나

 

잘 모르겠어 나로 인한

내 불안도 내 방황도

나도 모를 외로움에 사무칠때

너에게로 나 다시 돌아가

 

니가 생각나 난 노래해

이 시간이 다가올때

나도 모를 내 모습에 헤매일때

약해빠진 나 누가 안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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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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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물과 음악의 차이를 모르겠다" (니체)

이 말의 뜻을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은

음악의 내면성 안에서 결코 살아보지 못한 사람이다.

음악이 눈물로부터 태어났다는 말은 정말로 맞는 말이다.

음악은 천국에 대한 회한으로부터 태어났기 때문이다.

-에밀 시오랑-

 


 

 

 

 

여기저기 영화 '비긴 어게인'리뷰가 보여 나도.

나는 영화를 보면서 단지 '재미있다, 재미없다'라고만 평가되는 게 안타깝다.

특히 비긴 어게인 경우는 말이다.

"재미있어?"

"음악이 정말 좋아. 강추"

그게 다야?

 

나같이 재미없는 사람은 음악이 아무리 좋아도 스토리가 없으면 그 영화는 꽝이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론 '인사이드 르윈'이 그랬다.

너무도 우울하고 칙칙하고 메시지도 애매모호한... 보고 너무 실망한 영화.

 

하지만 비긴 어게인의 경우는 달랐다.

단지 음악이 좋아라고 평이 되는게 아쉬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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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삶을 찾는 순간 넌 떠났지'

'노래가 당신을 구할 수 있나요?(Can a song save your life)

 

나는 YES.

내겐 스트레스, 우울함, 또는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는 건 음악과 책만 있으면 다시 살아가게 만드는 힘을 받게 된다.

음악안에 담겨있는 철학같은 가사때문에...

아무생각 없는 가사가 담긴 노래에 섹시한 춤이면 다는 그런 대세인 가요는 NO.

그래서 '넌 참 이상한 아이야'란 소리를 들었다. 재미없는 애라고.. ㅡ,.ㅡ

 

여주인공 키이나 나이틀리는 영화 '데인저러스 메소드'의 프로이트 연인 캐릭터가 너무 강하게 남아있어서

표정, 제스처, 말투를 보며 집중이 좀 분산된긴 했었다. ㅡ,.ㅡ

 

 

 


 


과연 나는 저들처럼 지난 미련을 버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을까?

내 마음이 시키는대로 화려하지 않은 그저 소소한 삶의 꿈도 담겨 있다.

영화를 보다 문득 누군가가 "제 어깨를 빌려드릴게요"라고 용기를 내어준다면

나도 용기내 기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여운도 길고 감동에 눈물이 나 엔딩화면이 꺼진 후에도 쉽게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 사람이 듣는 음악을 보면 그사람을 알 수 있지"

공통점을 함께 나누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 행운일것이다. 밤새 이야기를 나누어도 지치지 않는...

역시 음악이란 마법의 순간은 일어난다.

영화보는 내내 메이트 음악영화 '플레이'가 다시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비긴 어게인'을 좋아한다면 '플레이'도 좋아할 것이다.

 

비긴 어게인이 왜 유독 한국에서만 뜨는가란 질문을 한다면.

솔직히 우리 나라 영화는 억지로 질질 짜는 영화가 감동이라 생각하지 않나?

메시지도 없고... 우울하거나 잔인하거나... 아무 생각이 없거나... 정치적이거나..

마냥 웃기만 할 수 있는 영화도 없고, 철학이 담겨 감동을 주는 영화를 접한 기회가 보긴 드무니....

 

 


 

 

 

 

A step You Can`t Take Back - Keira Knightley

 

So you find yourself

at this subway

When your world

in a bag by your side

And all at once

what seemed like a good way

You realized is

the end of the line

 

For what it's worth


Here comes the train

upon the track

there goes the pain

it cuts to black

are you ready for

the last act

to take a step

you can't take back

 

Take in all the punches

you could take

Took them all right

the the chin

and thoung the camels

back is breaking


Again, again for

what it's worth

 

Here comes the train

upon the track

there goes the pain

it cuts to black

Are you ready for

the last act?

To can`t take back

 

Did she love you?

Did she take you down?

Was she on her knees

when she kissed your crown?

 


Tell me what you found

 


Here comes the rain,

so hold your hat

And don't pray to God,

cause He won't talk back

Are you ready

for the last act

To take a step

you can't take

Back, back, back

You can't take

Back, back, back

 


So you find yourself

at this subway

With your world

in a bag by your side

 

 

 

 

 

 

 

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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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 속을, 오름의 바람 속을,
농원의 바람 속을 걷다보면 지금보다는 지난 일들이 투명하게 되비쳐오는 때가 잦아 
나도 모르게 깊은숨을 쉬곤 하지.
바람은 거울인지도 모르겠어.
어떻게 그걸 이겨내고 이 시간으로 오게 되었을까 싶은 일도 
그냥 담담하게 떠오르곤 해.
오래 잊고 지냈던 사람들의 얼굴이 
바람에 실려와 잠시 머무는 때도 있지.
그렇게 계속 걷다보면 이젠 생각이 
과거를 지나 현재를 지나 미래로 뻗어나가지.
걷는다는 일은 온몸을 사용하는 일이잖아.
이곳에서 걷기 시작하면서 걷는 일은 
운동이 아니라 휴식이 아니라 
미래로 한 발짝 나아가는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
그 어떤 일에 끝이란 없다는 생각도 들어.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듯이 모든 일은 끝없이 계속되고 있어.
작별도 끝이 아니고 결혼도 끝이 아니고 
죽음도 끝이 아닌 거지. 생은 계속되는 거지.
제어할 수 없이 복잡하게 얽힌 채 다양하고 무질서한 모습으로.
이따금 이런 시간,
누군가 만들어놓은 이 바닷가 우체국에서 
잠깐 머무는 이런 시간,
이렇게 홀로 남은 시간 속에서야 
그 계속되는 생을 지켜보는 마음과 조우하게 되는 거지.

상처를 받아본 사람은 두 분류로 갈리잖아.
상처를 견디고 난 뒤 사람에 대해 더욱 희망을 갖는 쪽과
사는게 다 그런거지 체념하며 냉소적으로 변하는 사람.

-신경숙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슈퍼문 속에 토끼는 착한 사람들 눈에만 보이는 것일까. -____-);;

집 앞에서 눈에 들어온 강아지풀을 꺾으려다 바라만 봄.

여튼 달을 보며 소원빌기.

흠이 있어도 자유롭게 부르는 노래가 멋스럽다며 스스로를 토닥토닥...
세상이 늘 만만할 수는 없지만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차분히 견디는 동안 삶에 제법 묵직한 무게감이 생길 것을 믿으며
억지로 포장하지 않고, 적당히 묻어가지도 않는 언제나 정직한 마음으로 살아가기.
때론 엉뚱하고 어설플 때도 많겠지만 그러면 어떤가.
자신만의 속도로 호흡을 지켜가는 사람들의 기분 좋은 자존심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빼앗는 법.

 

사라지지 않을 것 같던 많은 것들이 사라지고
가볍게 날아갈 것 같던 많은 것들은 곁에 남아 있는 요즘이다.

 

바람아 불어라!! 얍!!!!

 

 

 

 

 

 

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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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서로의 외향적인 모습은 너무나 달랐지만

왠지 모르게 서로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

같은 생각을 가지며 서로가 가지는 그런 사소한 아픔까지

쉽게 찾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람

오래도록 같이 있는다하더라도 전혀 거부감이 없고

조용한 침묵속에서도 낯선 감각이 찾아들지 않는 그런 사람

분명히 가슴속에 새겨지고 남겨지는 감정이 아니라

늘 언제부턴가 함께 있고 동화되어 가는 것 같은 그런 사람

의미로 시작되어 의미로 끝나는 그런 사사로운 만남이 아니라

아무런 이유없이도 편안하게 친구처럼 만날 수 있는 그런 사람

내가 그렇게 망설임 없이 사랑할 수 있는 친절한 사람

내가 지금 하염없이 찾아다니는 사람은 바로 그런사람.

 

 

 

 

 

 

최병걸&정소녀 - 그사람

 

왜 그런지 그냥 가긴 너무 아쉬운 그 사람 그 사람

왜 그런지 어디서나 다시 만날 것만 같은 사람 그 사람

그 사람 그 사람

 

나를 좋아할 것만 같은 그 사람

나를 사랑할 것만 같은 그 사람 바로 그 사람 그 사람

내가 좋아할 것만 같은 그 사람

내가 사랑하게 될 것만 같은 건 바로 그 사람 그 사람

 

왜 그런지 어디서나 자꾸 기다려지는 사람 그 사람

왜 그런지 언제나 자꾸 보고 싶어지는 사람 그 사람

그 사람 그 사람

 

나를 좋아할 것만 같은 그 사람

나를 사랑할 것만 같은 그 사람 바로 그 사람 그 사람

내가 좋아할 것만 같은 그 사람

내가 사랑하게 될 것만 같은 건 바로 그 사람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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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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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쁜 소식이지만

미래가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자네 손 안에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

-앤디 앤드루스-

 

 

 

 

 

이야깃거리가 너무 밀리다 보니 어떤 것부터 써야할 지.....

올해 나의 최고의 힐링이라면 정준일 콘서트를 갔다온 것이 아닐가 싶다.

6월 22일 공연을 한달 전부터 예매해서 하루하루가 일년과도 같은 시간.

그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메이트 노래를 좋아했고 정준일 노래도 좋아했더랬다.

늘 그랬듯이 노래가 좋아 들었던 터라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사람인지 전혀 알리가 없었다.

몇년 동안 같은 사람이라는 것도 모르고 최근 라디오 스타를 보고 알았으니... ㅡ,.ㅡ

 

 

 

 

그들의 노래는 나의 우울한 시기를 위로해 주며 함께 견뎌준 친구였다.

언제나 찾아도 늘 그대로인 친구.

공장을 옮기고 나니 약간의 여유도 생기고 큰 맘 먹고 콘서트를 예매.

워낙에 몸치라 방방뛰는 콘서트는 곤란, 게다 길치라 너무 먼 곳은 맘 먹기도 전에 포기. 사람 많은 건 피하기 일쑤.

여튼 정준일 가수 능력있는 남자임에는 틀림 없다.

나름 고상한 척 하는 내게 '멋저요~~~'란 소리를 지르게 하는 능력있는 남자.

몸치인 나를 손흔들게 하는 능력있는 남자.

이화여대 삼성홀이라 해서 가깝기도 하고 콘서트를 예매한 다는 것도 내 생에 처음이다.

그러고보니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은 가수들이 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들이다.

 혼자면 어떠랴~~~

 

 

 

콘서트를 한 번 다녀오면 다음에 또 안가게 되겠지?란 큰 착각을~~~

왜 사람들이 똑같은 공연을 또 예매해서 보고 오는지 알만했다.

나도 자리만 있다면 또 보고 또 보고 싶을 도.

지금도 노래를 듣고 있자면 그때 공연 장면이 또렷이 떠오른다.

앞에서 10번째 였음에도 불구하고 맨 앞자리가 탐이났다. 다음에는 꼬옥~~~요이땅과 동시에 예매해야지.

직접 들으니 더 환상이었다. 옴몸에 울리는 전율~~~ 아....

지금 앨범을 듣고있자면 그때의 하나 하나의 장면이 떠올릴 정도...

내가 슈트입는 남자 좋아하는데 게다 피아노도 직접치며 노래까지... 아주 섹시하게 말이지...

이젠 연하남 탐난다.. 아핫하~~

유머도 딱 내 스타일에 나와 비슷. 분명 이야기도 잘 통할터인디...

 

라디오스타에서 정준일 가수에게 더 반한 것이 있다면

유명세를 타기 위함이 아닌 "여기 나오면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해서 나왔어요"란 순수한 말이었다.

분명 여자를 울릴 나쁜 남자스타일임에도 불구 눈물이 참 많고 여리고 감수성이 풍부하다.

게스트 없는 공연 오히려 더 좋았다.

2시간 반 나는 너무도 짧았다. ㅜㅜ

티케값이 너무 저렴한 것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

 

 

 

의외로 혼자온 여자, 남자들이 많았다.

제일 부러웠던 건 젊은 커플들... ㅡ,.ㅡ

잘하면 내년엔 나도 둘이서 '도전' 흥.

 

메이트 공연도 꼭 가고말테닷.

 

공연 전에 음악들이 흘러나왔는데

그 중 Damien Rice - Elephant 너무 슬펐다. 엉엉.

보고싶을거야~~~

 

 

 

 

 

Damien Rice - Elephant

 

 

This has got to die

This has got to stop

This has got to lie down

Someone else on top



You can keep me pinned

'Cause it's easier to tease

But you can't paint an elephant

Quite as good as she

She may cry like a baby

She may drive me crazy

'Cause I'm lately, lonely..



So why'd you have to lie?

I take it I'm your crutch

The pillow in your pillow case

It's easier to touch

When you think you're safe

You fall upon your knees

But you're living in your picture

you still forget to breathe,

and she may rise if I sing you down

And she may drive me into the ground



'Cause I'm lately, horny..

'Cause I like you, will she take me
 

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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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세상에 대해 유일하게 아는 것.

'모른다'는 것...

 

정해진 운명이나 필연이 없음을

새삼 깨닫는다. 더 재밌는 건

그걸 증명할 방법도 없고

굳이 증명할 필요도 없다는 것.

마치 늘 있었던 숲의 그늘 같다!!

 

내가 했던 모든 행동이 지금 또는 미래 모습의 원인이자 영향이며

사실은 나를 포함한 세상 모든 사람의 그 쉼 없는 반복에

자연의 현상까지 더해져

서로 얽히고 설켜 세상은 이어지고

끊임없이 현재라는 이름의 결과로 펼쳐질 뿐이다.

그나마 미래의 결과를 위해 진심과 열정이 만들어주는

실현 가능성 80퍼센트 전후의 사각지대가 있지만,

그래서 내 노력이 미래에 원하는 결과의 가능성을 높여주지만,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 전혀 알 수 없는

변수라는 손님이 느닷없이 문을 두드릴지 모르는 일.

 

결국... 또 다시 그리고 여전히

내가 알 듯 말 듯한 이 세상에 대해

유일하게 아는 것.

 

'모른다'는 것.

-오태호 <비 갠 아침바람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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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저는 뛰는 것 보다는 걷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음악도 들었다가 잠시 쉬면서 책도 읽었다가.. 그렇게 저만의 힐링시간을 갖죠.

처음으로 지인들과 뛰었습니다.

이유는 저때문에 한강에서 운동을 하시게 되었다는...

제가 한강이야기와 사진을 종종 공유했더랬죠.

 

예전부터 종종 한강을 뛰셨다는 변호사님과

지인과 저 이렇게 셋이서 한강에서 시작해서 홍대까지... 네 뛰었습니다.

뛰는 것에 영 취미가 없던 저는 얼떨결에.... 뒤쳐질 순 없단 생각에 열심히 달렸습니다. ㅡ,.ㅡ

뛰면서 나눈 이야기도 끝이 없었지만

목표달성하고 낯술 마시며 나눈 대화도 끝이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한강뛰기팀 결성..

살려주세요~~~

정말 세상 참 좁습니다. 하나 건너면 다 아는사이들.. ㅡ,.ㅡ

 

 

 

 

 

집에서 맥주마시기에는 배가 불러서

종종 가벼운 와인을 마시는데

와인 할인도 있었고 소개도 시켜주신다 해서...

저 비싼 와인과 그리고 잔도 함께 구입해서 근처 단골이시라는 스시집으로...

영화를 보고싶어하셨지만 장소가 장소인지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2차는 간단히 소주 한병으로

너무 시끄러워서 다시 장소를 옮겨 치즈 안주와 함께 맥주를...

다음에는 한강팀 낮술은 와인 도전하기로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살이 조금 빠지시니 탤런트 김지석을 닮으셨네요...

흠...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이곳도 안전하지 않기에..

재미있었습니다요.

 

 

 

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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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진리

 

저마다의 형편과 상황에 맞는

소중한 깨우침으로 살아간다.

그것이 진리로 알고 살아간다.

사실 또 그것이 진리다.

비록 착각에 가까워 잠시이거나

적용되는 유효 기간이 짧을지 모르지만...

그리고 좀 더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로 ㅜ정해가고

그것이 삶 속에 한결같을수록 진리에 가까운 거겠지.

-오태호 <비 갠 아침바람의 향기>-

 

갈수록 스마트해지는 세상.

심지어 연인사이에서도 전화보단 카톡으로 메시지 주고 받는 것이 당연해지고

지하철 풍경만해도 사람들은 저마다 고개숙인 모습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오히려 음악들으며 앞만 보고 걸어 다니는 것이 이상한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처음에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가 나왔을때 충격이었다.

아니 어떻게 터치로 해결된단 말인가..

미래가 어쩌구 저쩌구 해서 기사로도 크게 몇장의 기획으로 나갔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 그 신세계를 당연하게 느끼고 있다.

OS체제와 연애를 하고 의지를 하고 길을 다니면서 중얼거리고 그런 풍경이 어쩜 어색하지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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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기다렸던 영화였다.

나의 영화 취향이 이상한지라 언제나 소수의 개봉관과 새벽 시간대로 못 보길 부지기수.

왠일로 '그녀'는 개봉관이 많아서 아주 고마웠다는...^^::

이번달은 일에 치여 딱 하루 일찍 들어갈 수 있는 기회였지만 '그녀'를 보겠다며 오래전부터 예매해둔 지라

퇴근길 한걸음에 달려가서 야심차게 오징어와 음료를 시켰것만

너무 피곤해 앞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살짝 졸다 경기일으키며 깼다.. 어흑.

 

영화 her(그녀)를 보고

몸이 없는 무형의 인공지능 운영체제(OS)와 대화하고 사랑에 빠지고 사람보다 더 의지하는

모습이 이제는 어색해 보이지도 충격적이 지도 않은 현실 우리네 모습일지도...

 

요즘은 따뜻한 사랑이 아닌 잇속을 챙기는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 사랑을 하는 것 보단 사랑을 받는 것을 더 원하고

내가 좋아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닌 누가 나를 좋아해서 사랑하려는...

그만큼 상처받기 싫어하는 이유도 있을지 모른다.

 

 

 

 

 

 

 

내가 보고싶은 모습만 사랑하고 자신의 기대에 어긋나기라도 하면

상대가 변하길 바라고 변화시키려 한다.

영화의 제목이 'She' 아닌 'Her'인 이유.

 

영화에서도 상대를 사랑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대상을 대하는 것이다.

주인공 테오도르는 말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잘 모르겠어"

의욕도 없고,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뭔지 알지 못하고.. 늘 우울했던

그런 그가 나중에는 진심으로 OS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사랑을 억압하고 끊임없이 의심하고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에서

주인공 테오도르는 마침내 편견을 이겨낸 사랑을 하게 된다.

감정없는 편지 대필 전문가였던 그가 진심으로 손편지를 쓰게 되었으니 말이다.

 

 

 

 

 

목소리만 들어도 너를 다 알아란 사이가 되었지만.

현실과 영화비교를 떠나서 씁쓸한 건

운여체제인 OS 사만다가 자기 본분에 과연 테오도르 한 사람만 좋아했을 거냐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분석하고 거기에 맞게 대해주는 사만다.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테오도르는 결국 마지막에도 대상을 좋아한 게 아닐까?

인간에게 의지 못하는 쓸쓸한 존재 아닌 세상인 것 같다.

 


아픈 만큼 성숙해질 테고

그러니 두려워 말고 솔직하고 가슴으로 진정 원하는 사랑을 하시길~~

 

 

 

 

 

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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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시간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독이 나를 유혹했다.

이제 고독은 나의 벗이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고독보다 더 만족스러운 친구가 있을까.

-샤를 드 골-

 

퇴근길 그냥 지나가자 주문을 걸었지만...

나도 모르게 안주 집어들고 맥주를 찾고 있었....


편의점에는 맛난 맥주가 없다. ㅠㅠ

아사히를 집어 들고

음악과 함께 서재서 시간보내기.

 


책 이야기를 꺼낸 건 오랜만인 것 같다.

뭐가 그리도 여유가 없었던건지..

오랜만에 '고독의 위로'를 꺼내들었다.

인간의 거의 모든 불행은 고독할 줄 모르는 데서 온다했다.

 

마음 자세를 바꿔야 할 때 혼자 있는 능력은 귀중한 자산이다.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나면 존재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한 근본 적인 재평가가 필요하다.

인간관계가 모든 형태의 고민에 해답을 제시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문화에서,

좋은 마음으로 도우려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격려도 고맙긴 하지만,

고독 또한 치료에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다.

 


가장 행복한 삶이란

인간관계나 인간관계 이외의 것 어느 한쪽에 대한 관심을

유일한 구원의 수단으로 이상화하지 않는 삶일 것이다.

전체를 향한 소망과 추구에는 인간 본성의 양면 모두가 포함되어야 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우리 모두 좋은 본성과 너무도 오랫동안 떨어져 시들어가고

일에 지치고 쾌락에 진력이 났을때

고독은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가.

 

 

 

 

휴일은 틀에 박힌 일상에서의 탈출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휴일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곤 한다.

휴일과 변화하는 능력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후퇴를 뜻하는 'Retreat'란 단어에도 여러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적과 맞섰다가 후퇴를 한다면 이는 곧 패배를 뜻하지만,

후퇴는 다른 의미도 담고 있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는 잠, 휴식, 오락을 비롯해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활동을 뜻한다.

 'Retreat'는 '물러나 있는 시간'이나 물러나 있는 장소, 특히 종교적 명상과 조용한 예배를 하는 장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Retreat'는 1792년에 설립되어 지금도 번성하고 있는 유명한 영국 정신병원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병원의 설립자 새뮤얼 튜크(Samuel Tuke)는 관용, 친절, 최소한의 구속을 병원의 방침으로 내세웠다.

그는 병원이 세상의 '괴로움'으로부터 안전한 '도피처'가 되어주어

정신적으로 병든 사람의 혼라느러운 마음이 건강하게 변하길 흐망했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는 고독이라는 평화를 얻기가 힘들다.

전화는 끊임없이 사생활을 위협한다.

도시에서 자동차와 비행기, 전차의 소음을 피하기란 불가능하다.

물론 이런 것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자동차가 발명되기 전에 도시의 거리는 끊임없이

들리는 소리들로 지금보다 더 시끄러웠을 것이다.

자갈길을 달리는 마차의 쇠바퀴 소리는 아스팔트를 달리는 고무타이어 소리보다 더 요란하다.

사실 어디를 가든 소음이 있기 때문에 이제 사람들은 소음이 없으면 오히려 불편해질 정도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무자크Muzak'(상점, 식당, 공항 등에서 배경 음악처럼 내보내는 녹음된 음악)라는

무시무시한 존재가 상점, 호텔, 비행기, 심지어는 엘리베이터까지 침범했다.

운전하는 동안을 휴식시간으로 여기는 운전자들이 있는데,

그 시간만큼은 찾는 사람 없이 혼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차에든 장착된 라디오와 카세트 플레이어는 사람들이 잠시도 쉬지 않고

무슨 소리든 들으려 한다는 증거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무선전화가 발명되고 이를 설치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운전하는 동안이라 해도 누군가가 대화를 청해 온다면

언제든 응하려 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소음 방지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감각 박탈의 반대, 즉

감각과부하라는 문제는 대체로 무시된다.

오늘날 '초월 명상법'같은 기법들이 유행하는 것은 도시 환경에서 얻기 힘든

고독과 침묵의 시간을 가져보려는 노력일 수도 있다.

습관적으로 접하는 환경에서 의도적으로 물러나 보면, 스스로를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혼잡스러운 매일의 삶에서는 인식하지 못하는 내면 깊숙한 곳의 느낌과 접촉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우리의 자의식은 물질세계에,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에 좌우된다.

책으로 들어찬 서재는 내 관심사를 반영하고, 작가로서 나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하며,

내가 스스로를 어떤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자각하게 한다.

 

 

내 가족, 동료, 친구들, 그리 가깝지 않은 지인들 등과의 관계는 내가 어떤 시각을 지닌 사람이며

예측컨대 어떠어떠한 방식으로 행동할 사람인지를 규정한다.

습관적으로 누군가를 규정하는 요소들에는 한계가 있다.

내가 평소의 나 자신에 불만스러워한다고 가정해보자.

혹은 내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경험이나 자기 이해의 영역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런 것들을 탐험하는 한 가지 방법은 현재의 환경에서 벗어난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데는 필연적으로 위험이 따른다.

마음속에서 새롭게 뭔가가 조직되고 통합되려면 먼저 어느 정도의 해체가 일어나야 한다.

이전의 형태를 붕괴시키고 나서 더 좋은 것이 올지는 경험해보기 전까지 아무도 모른다.

 

 

 

 

 

오랜만의 책 이야기 참 좋다.

요녀석이 아지트가 서재였것만

내가 음악들으며 떡 버티고 있으니 오지도 못하고

다른공간 책상위에 올라가서 자포자기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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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한 삶속의 고독  (2) 2014.05.26
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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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적샷굿샷 2014.05.27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독서는 혼자서만 할 수 밖에 없는데

정작 책을 읽으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죠.

심지어 수천 년 전의 사람들과도

서로 연결되기도 하고요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음악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듣고 있으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죠.

제게 위로가 되었던 노래이기도 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노래가 좋아서 누구지?란 궁금함에 밴드 '메이트'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떻게 생긴 사람들이지?란 궁금함 해결이 최근.

ㅡ,.ㅡ

 

 

 

뭐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이노래 너무 좋은데? 하고 듣다 가수가 누구지? 했는데 '정준일'

최근 '라디오스타' 재방 보다 얼굴을 알게 되고

메이트와 정준일이 연관있다는 것도 최근알게 된 1인.

 

이젠 누굴 좋아하고 쫓아다니고 할 나이는 지나지 않았을까 싶은데..

젊은시절에도 안해본 콘서트를 다 예매하고

나이가 들수록 여유보단 점점 개인시간과는 멀어지게 되다보니 이게 뭔가 싶더군요.

몸치라 방방뛰는 건 자신없고 또 취향도 멀고...

 

남들이 다 선호하는 것과도 거리가 멀고..

전 조용히 앉아 음악들으며 힐링하고 싶을 뿐.

 

언제나 늦은 마감후 술을 먹다가 막차가 끊기지 않은이상 택시가 아닌 지하철을 선호하는 이유는

그나마 저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퇴근길 책과 음악들으며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저만의 힐링 방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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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일 콘서트도 예매했겠다

사전 공부겸 궁금함에 이들이 탄생하기까지의 실화가 담긴 스토리라 해서 영화 '플레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쿡에서 보려했는데 '플레이'는 한편만 보기가 안되더군요. 쳇.

한달 무한 이용권을 끊으라 하길래 한국영화는 잘 안챙겨 보는터라 네이버 영화관을 이용했습니다.

 

아마도 메이트의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몰입도가 훨씬 높으실 겁니다.

아...저는 왜 눈물이 나던지 말이죠.

영화에 다 담을 순 없었겠지만 과정, 노력, 좌절 등을 보고 있자니 눈물이 안날 수가 없겠더라고요.

이렇게 지금 좋은 노래를 듣고있으니 편안히 듣는 저야 고맙고 말이죠.

 

 

 

 

누군가에게 눈과 귀를 한 번 더 열어주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 절실한 그 사람에게는 어떤 행운과 인연이 될지는...

그래서 저 또한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편입니다.

상대에게 무시가 아닌 한 번 더?란 기회를 생각하게 되죠....

 ‘원스’ 스웰시즌 내한공연 때 메이트의 공연이 감동이네요.

남자들 사이에서의 친근한 표현인 '메이트'란 밴드 이름이 스웰시즌에 의해 만들어지게 된거군요.

멋졌습니다.

 

 

 

 

메이트가 해체가 아니라니 다행입니다.

물론 정준일 개인의 음악도 기다려집니다만 메이트 밴드의 음악도 언제나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팬들중 1인으로서..

보고싶어요~~~

 

 

 

늦은 아침  -메이트 (Mate)

Play OST

 

햇살 쏟아지던 오후

나른히 일어나

우유를 데우고

늦은 아침식사를

나만 별일 없이 사는 걸까

괜한 걱정에 한숨만 늘었네



밤새 영화를 보다가

우연인 것처럼 반복되는 일들

말도 안 되는 얘기

유치하다 비웃으며

잠을 청했건만

근데 왜 난 눈물이 날까

아무 일도 없는 하루



나는 잘 모르겠어

다들 즐거워 보이는 걸

해는 어느덧 저물어

이렇게 하루는 멀리 지나가

내게 언제나같은 바람이 지나네



이런 철없는 걱정들로

하루를 보내고

괴로워하다

또 누워서 뒹굴뒹굴

긴 하루가 생각보다

빨리 가는구나

사랑 없는 나의 젊은 날


난 잘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할지

내겐 너무 어려운 일


긴 하루가 가는구나

 

 

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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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대한 열정이란

글 자체가 벌써 하나의 '고백'이다.

우리가 늘 곁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음악에 무감각한 사람보다는

그것에 열광하는 미지의 사람에 대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반추의 성향이 없는 사람에게 사색이란 있을 수 없다.

-에밀 시오랑-

 

 

정준일이란 가수의 음악을 먼저 좋아했다.

물론 메이트때부터가 되었지만...

메이트의 보컬이 정준일이었다니...

얼굴과 같은 가수였단 것을 알게 된 건 불과 최근. 그것도 우연히 본 '라디오 스타'에서....

ㅡ,.ㅡ

아.. 빨리 다음달 콘서트 시간이 기다려진다.

이번달 폭풍마감이 어서어서 지나가길...

정신, 체력 방전되기 일보직전..

 

 

 

 

 

그대를 바라보면

포근함을 느꼈지

아직도 나에게 남아있는

그대의 모습

나의 마음 고요하게 해



언젠가 그대는

눈물을 흘리며 내게 말했었지

사랑은 슬픈 이별보다

아픈 거라고

하지만 내님 떠나고

이제 나 홀로 남아

그대의 앞길을 비추네



지나간 기억 속에

그대 모습 생각나

견딜 수가 없는

혼자만의 외로움들은

나의 마음 허무하게 해


언젠가 그대는

눈물을 흘리며 내게 말했었지

사랑은 슬픈 이별보다

아픈 거라고

하지만 내님 떠나고

이제 나 홀로 남아

그대의 앞길을 비추네

그대의 그대의 앞길을 비추네



사랑은 슬픈 이별보다

아픈 거라고

하지만 내님 떠나고

이제 나 홀로 남아

그대의 앞길을 비추네 비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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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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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아슈디뮤 2014.05.22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분 누구죠? 정말 노래로 가슴을 울리네요... 너무 좋아서 네이버검색도 해봤어요~ 좋은 음악 들어서 정말 좋네요~~~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음악, 영화도

대중적이지 않고 소수 지향적인 것 같다.

그 나이에도 변함없는 이승환을 좋아하는데... 콘서트 한 번 못가보고... ㅜㅜ

큰 공연은 싸이로 끝.

너무 먼거리, 많은 사람들 말고...

작지만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을 원해서이기도 하다.

 

 

 

언제나 이 가수 노래 참 좋터라 라고 말하면 모두들 반응이 누규?다.

일단 나는 가수 이름보다는 노래만 들어서 생김새라던가 이름조차 잘 기억못하는 것이 다반사.

메이트 노래를 참 좋아했더랬다.

그리고 정준일 노래도.

어떻게 저렇게 마음을 젖어들게 하는지...

최근 '라디오 스타' 다시보기로 메이트 멤버 중 한명이 정준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

그러니깐 내 취향은 확실하다는 것이 분명하다. ㅡ,.ㅡ

 

가깝기도 하고 대부분 노래가 좋아서

큰 맘 먹고 정준일 콘서트 예매했다.

6월에 힐링~~~ 기다려진다.

 

 

 

 

 

 


겨울   -정준일


 

차가운 새벽공길 지나

어두운 밤거리를 달려,



숨차게 언덕을 올라 하늘을 바라다보면

그대뿐입니다.



아나요 얼마나 힘겨운지

침묵이 무엇을 말하는지



힘겨운 새벽, 아침이 밝아올 때 쯤이면

조금 나아지겠죠

하루, 또 하루가 지나가고

이 겨울이 지나가면 익숙해질 수 있을까요.

아득하기만 한 그대의 따스한 손길

쉽게 잊지는 못할겁니다 아마도


좀처럼 무뎌지지 않는,

그대란 사람의 흔적들..



이렇게 될 걸 우리, 조금 일찍 알았더라면

행복했었을까요


너와 수줍게 입맞추던 밤

서툴고 예민했었던 그 시절의 우린 없지만,

문득 비좁은 시간의 틈 그 사이로

새어들던 아름다운 그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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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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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들의 사랑은 안녕할까요.

서울에서 태어난 서울촌사람이였네요.

뭐가 그리도 시간이 없는지.. 이제는 종종 시간을 좀 만들어 봐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으로 남산에 올라갔습니다.

남들에게는 낭만으로 보일지 모르는 이 풍경이 저는 다르게 보이더군요.

남의 사랑에 사랑을 걸어놓고.. 과연 방해받는 사랑이 안녕할까 싶었습니다.


The better part of valor is discretion.

내가 제일 좋아하는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이 말은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 <헨리 4세>에 등장합니다.

신중함 없이 마구잡이로 저질러지는 용기를 경계하라는 뜻이기도 하죠.

 

무조건적인 용감함이 모든 책임으로부터 자유롭다는 뜻은 아닐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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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돈가스로 유명하다 하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죠.

산채비빔밥과 비전 왕돈가스를 주문했더랬습니다.

소백산 막걸리도 함께했는데 앉은뱅이술이라 하길래

저는 "앉은뱅이도 일어나게 하는 좋은 술인가요?" 라고 물었죠.

그랬더니 마시면 앉은뱅이가 된다는 술이었더군요. ㅡ,.ㅡ

무조건 술은 좋게 해석하는 버릇이 있어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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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길 -김정한

오늘도 어둠과 빛을 안고 먼 길을 떠난다

사랑,

그것은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들듯....

너와 내가 새로운 사랑의 길을 만든다

이른 새벽 욕망의 숲으로 들어가

시퍼런 칼날에 몸이 베이고도 마음은 행복하다

선홍빛 핏망울로 물든 전신을 바라보아도...

한 잔의 진토닉이 오렌지처럼 달콤하다

이젠,

함께하는 시간이 오래된 골동품처럼 편안하다

이젠,

함께 기댄 삶마저 저녁노을처럼 아름답다

이젠,

함께하는 고통마저 달콤하다

오랫동안 비에 젖은 손수건만 한 꿈을 헹구어 햇빛에 넌다

너와 나 마주 잡은 손으로...

그 언제인가 내 눈물마저 따뜻해지는 날이 오면

너와 나 함께 써온 일생의 마지막 편지를 남기고 떠나리라

이 세상 기분 좋은 소풍을 마치며 당신과 먼 길 떠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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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또 다른 지인분과 한강 조깅을...

지인이 제 덕에 한강을 운동하시게 되었다는 이유였지만

아는 지인들끼리도 아니고...

그런데 그 변호사님이 뉘신지 저는 잘 모르는 분인데....

갑자기 뜬금없이 그분과 함께 조깅이

무슨 영문인지는 다음주에 뵙게되면 알게되겠지요. ㅡ,.ㅡ

 

 

 

 

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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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새들을 날려 보냈던 기억의 가지들을 위하여

어느 계절까지 힘겹게 손을 들고 있는가.

-기형도 <조치원>-

 

사랑하는 자는 하나의 장소를 만나고, 다른 계절로 떠나야 한다.

사람의 계절은 보다 더 짧거나 더 강렬하거나 더 느릴 수도 있다.

우리가 같은 문장에 머무를 수 없는 것처럼, 생을 통해 하나의 계절을 지킬 수는 없다.

계절이란 기억과 시간에 대한 단념의 이름이다.

 

 

봄은 단념하기 좋은 계절이다.

아름답고 불가능한 계절들.

 

계절들이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어떤 리듬일 뿐이다.

그 몇 개의 계절들은 돌이킬 수도 돌이킬 필요도 없었다.

지난 계절의 지독했던 기침을 어느 날 문득 삼켜버린 것처럼, 그렇게 그 세월을 삼켜버리면 되었다.

익숙한 거리의 상점과 밥집들이 잊히는 것처럼, 그렇게 망각의 힘을 믿게 될 것이다.

계절에는 미래가 없다.

한번 가지에서 날아간 새들이 어디로 갔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다만 저녁의 새들이 갑자기 침묵하는 순간처럼,

그 계절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는 순간이 있는 것이다.

 

서로 엇갈리는 긴 시간보다 분명한 것은 그 기억조차 흐려지는 날이 온다는 것.

언어만이 그 계절들을 봉인한다.

어떤 사랑의 이야기는 망각의 힘으로, 망각하려는 힘으로, 다시 쓰인다.

기억보다 더 오래된 세월을 향해.

-이광호 <사랑의 미래>-

 

어느 한 구절의 우연한 발견으로 주문했던 책.

그렇게 봄과 함께 찾아온 메마른 감성을 촉촉히 젹셔주는 글을 만난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봄은 단념하기 좋은 계절이다. 기억보다 더 오래된 세월을 향하기위한...

한강을 가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음악이 있어서 좋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이제 책을 들고 종종 야외로 나가야겠다.

 

 

 

 

 

 


 

 

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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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재능은 사람들 머리 속에 기억 되지만

당신의 배려와 인간적인 여백은 사람들 가슴 속에 기억 됩니다. 

가슴으로 당신을 기억 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당신 편 입니다.

- 이철환 <못난이 만두 이야기> -

 

 

 

 

 

제 취향이 이상한지라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역시 상영관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상영관이 늘어났네요. ㅡ,.ㅡ

생일선물로 받았던 티켓도 유효기간이 다 되어가고

폭풍마감을 끝내고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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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와 멘토의 모습.

영화속 이야기에서 또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단 느낌인데 복잡하신가요?

 

영화 보는 내내 시간가는 줄을 몰랐습니다.

눈을 깜빡 거리는 것 조차 조심스러웠다고 할까요?

행여나 장면을 놓칠까 싶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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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누군가 내게 그림 동화책을 읽어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점점 다음 장면이 궁금해지고..

"그래서요? 그 다음은요? 빨리 빨리 읽어주세요"

영화가 끝나고

"더 읽어주세요~~ 또 읽어 주세요~~~"

 

 

 

 

 

 

 

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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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란 늘 뒤에 숨어있기 마련이다.

워낙 수줍고 섬세한지라

다그치고 윽박지를 수록

더 깊은 곳으로 숨어든다.

진심이 스스로 고개를 들 때까지

그저 눈마주치고 귀기울이는 수 밖에 없다.

-응답하라 1994-

 

 

 

 

 

영화 애니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는 극장에서 꼭 보고 싶어 기다렸던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제 취향이 이상한지라 개봉관이 많지 않았습니다.

결국 장소도 시간대도 맞지 않아 집에서 쿡으로 보았습니다.

어릴때의 추억, 전하지 못 한 첫사랑의 고백... 그리고 그때의 순수함...

어느날 여름 갑자기 떠나버린 멘마.

차마 말하지 못한 것들.

영화감독 미키 타카히로는

“누구나 추억에 의해 살아가고 때로는 압박감에 못 이겨 움직일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래도 다시 한 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그러한 아픔이 사람을 강하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걸 ‘그날 본 꽃’이 가르쳐 준다” 라고 말했습니다.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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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장면이 나오는데

마지막에 궁금증이 풀리게 됩니다.

 

 


 

 



진땅, 멘마 좋아하지?
초평화 버스터즈는 서로 비밀 없어야 돼
진땅: 내가 이런 호박을 왜?

......

멘마: 있잖아, 진땅. 노켓몬이랑 외인은 의미가 똑같았어. 멘마 발견했어.
진땅: 뭐? 외인이면 외국인이잖아
왜 그게 피피톤이랑 같냐?
멘마: 외인을 한자로 어떻게 써? 진땅
진땅: 내가 그것도 모르겠냐? 바깥 사람이라고 쓰잖아
멘마: 맞아. 그럼 노켓몬은 무슨 뜻인지 알아?
진땅: 뭐?
멘마: 노켓몬은 밖에 있어서 안에 못 들어오는 거야.
진땅: 그래
멘마: 똑같잖아.
그러니까 멘마는 노켓몬에 외인이야
멘마 바깥사람이니까 안에 들어가면 안돼
학교나 집 옆집 개집에서 잘까? 밖이니까
그 개, 멘마 보면 꼭 짖어
친해질 수 있을까? 물면 어떡하지?
진땅: 야 무슨 얘기하는 거야
멘마: 국어 시간에 이야기 지어오라고 했잖아. 숙제
진땅: 그랬던가
멘마: 노켓몬 외인. 멘마 이미지 이야기야
진땅: 무슨소리야.
너한테는 비밀기지가 있잖아
초평화 버스터즈 비밀기지!
모두 언제나 갈 수 있는 곳!

 

 

 



진땅, 멘마 좋아하지?
진땅: 좋아해
.....

진땅: 네가 굼떠서 들켰잖아
멘마: 미안
진땅: 개집은 안 돼
숙제 노켓몬 외인 얘기야
네가 개집에서 자도 어딘가로 떠나 버려도 누군가가 꼭 찾을거야
기억해 둬


네가 이제 옆에 없더라도
여기 네가 있었다고 생각하기만 해도
지금까지와는 풍경이 달라 보여
사소한 일조차 소중하게 느껴져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거라고 느껴져

아니
잃어버린 건 아무것도 없어

 

 

 

이 영화를 보기 전 노래를 먼저 알았었는데

친절하게 가사에 해석까지 있었군요. ㅡ,.ㅡ

 

 

 

 

 

 Secret base ~君がくれたもの

 

 
君と夏の終わり 將來の夢

너와의 여름이 끝날 무렵의 추억 장래의 꿈


大きな希望 忘れない

큰 희망을 잊지 않아


10年後の8月 また出會えるのを 信じて

10년후 8월 다시 만날 것을 믿어


最高の思い出を…


최고의 추억을…

出會いは ふっとした 瞬間 歸り道の交差点で

만남은 문득 한 순간 집으로 돌아가는 교차로에서


聲をかけてくれたね「一緖に歸ろう」

말을 걸어 주었지 「같이 돌아가자」라며


僕は 照れくさそうに カバンで顔を隱しながら

나는 겸연쩍은듯이 가방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本當は とても とても 嬉しかったよ

실은 너무나 너무나 기뻤었어



あぁ 花火が夜空 きれいにさいて ちょっとセツナク

아! 불꽃이 밤하늘에 아름답게 피고 조금 안타깝게 사라지네


あぁ 風が時間とともに 流れる

아! 바람이 시간과 함께 흐르네


嬉しくって 樂しくって 冒險も いろいろしたね

기뻐서 즐거워서 모험도 많이 했었지


二人の 秘密の 基地の中

둘 만의 비밀 기지 속에서


君と夏の終わり 將來の夢

너와의 여름이 끝날 무렵의 추억 장래의 꿈

 

大きな希望 忘れない

큰 희망을 잊지 않아


10年後の8月 また出會えるのを 信じて

10년후 8월 다시 만날 것을 믿어


君が最後まで 心から「ありがとう」叫んでいたこと 知っていたよ

네가 마지막까지 마음속으로 「고마워」라며 외치던거 알고 있었어


淚をこらえて 笑顔でさようなら

눈물을 참으며 웃는 얼굴로 안녕


せつないよね 最高の思い出を…

안타까워 최고의 추억을…

あぁ 夏休みも あと少しで 終わっちゃうから

아! 여름방학도 조금만 지나면 끝나버리니까


あぁ 太陽と月 仲良くして

아! 태양과 달은 사이 좋게 지내


悲しくって 寂しくって けんかも いろいろしたね

슬퍼서 쓸쓸해서 싸움도 많이 했었지


二人の 秘密の 基地の中

둘 만의 비밀 기지 속에서



君が最後まで 心から「ありがとう」叫んでいたこと 知っていたよ

네가 마지막까지 마음속으로 「고마워」라며 외치던거 알고 있었어

淚をこらえて 笑顔でさようなら

눈물을 참으며 웃는 얼굴로 안녕

せつないよね 最高の思い出を…

안타까워 최고의 추억을…


突然の 轉校で どうしようもなく

갑작 스런 전학으로 어떻게 할 수도 없이

手紙 書くよ 電話もするよ 忘れないでね 僕のことを

편지 쓸께 전화도 할께 잊지 말아줘 나를

いつまでも 二人の 基地の中

언제나 둘만의 기지 속에서



君と夏の終わり ずっと話して 夕日を見てから星を眺め

너와의 여름이 끝날 무렵 오래 얘기해서 석양을 보고 별을 보며

君のほおを 流れた淚は ずっと忘れない

너의 볼에 흘리던 눈물은 계속 잊지 않을께

君が最後まで 大きく手を振ってくれたこと きっと忘れない

네가 마지막까지 크게 손을 흔들어 주던 일 분명히 잊지 않을께

だから こうして 夢の中で ずっと永遠に…

그러니까 이렇게 꿈 속에서 계속 영원히…


君と夏の終わり 將來の夢

너와의 여름이 끝날 무렵의 추억 장래의 꿈

大きな希望 忘れない

큰 희망을 잊지 않아

10年後の8月 また出會えるのを 信じて

10년후 8월 다시 만날 것을 믿어



君が最後まで 心から「ありがとう」叫んでいたこと 知っていたよ

네가 마지막까지 마음속으로 「고마워」라며 외치던거 알고 있었어

淚をこらえて 笑顔でさようなら

눈물을 참으며 웃는 얼굴로 안녕

せつないよね 最高の思い出を…

안타까워 최고의 추억을…

最高の思い出を… 

최고의 추억을



 

 

 

 

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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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과
자신이 상처를 받는 것은 사실 똑같은 심리 상태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상처 입기 싫다는 마음이 간절할수록 자신을 과잉보호하려 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상대를 공격해 상처를 주는 것입니다.
-가나모리 우라코-


 


‘무비꼴라쥬 이달의 배우’ 기획전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배치'.
베네딕트 컴버배치 팬이신 팀장님과 함께 서둘러 마감후 지난주 퇴근길 구로 CGV로 영화 '어거스트'를 보러갔습니다.
저는 전혀 아무정보도 없이 갔더랬는데
글쎄요. 막장드라마라 하면서 왜 앞에 '고품격'이란 단어를 붙였을까요.

자식들에게 온갖 상처를 남겨주며 독설을 내뿜는 엄마.
이혼위기에 놓인 큰딸.
나중에서야 이복남매인지 알았지만 여하튼 둘째딸은 사촌과의 연애.
이모는 아버지(형부)와의 잠자리.
호색한과 눈맞은 막내딸.

보고있노라면 막장이라기 보단 딸이라면? 누구나 공감되는 가족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투병으로 인해 약으로 중독된 엄마는 남편에게도 딸에게도 손만 닿아도 얼어붙을 것 같은 차가움과 냉정함을 가졌습니다.
엄마는 말합니다. "나는 다 알고 있다"라고요.
자꾸 뭘 안다는 건지.. 딸들은 그렇게 말하는 엄마를 무시하곤 하죠.
영화를 보시는 연령층마다 엄마를 이해하는 공감이 틀릴 수 있겠지만
결국 그들에게 필요한 독설이었을 뿐이고, 아내로서(동생과 바람났던 남편의 외도를 모른척 눈감아주었고)
엄마로서 부모로서의 역할(동생의 외도, 딸의 이혼, 사촌과의 연애...[참고, 인내하고, 이해하고])은 충실했습니다.
담배와 약에 중독된 그런 엄마가 한심해 보였을수도
가시박힌 말을 내뿜기에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오해가 오해를 쌓고 실망했을 수도요.





세월을 보내고 나이를 먹으며 우리가 쌓아가는 것은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몇시간의 기억이란 말이 있듯이
아버지 장례식때문에 모두가 모인 자리였지만
세딸이 모인 모습을 보고 엄마가 좋아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엄마에게도 한때 리즈시절이 있었고 엄마이기 전 여자인데 이해보단 엄마는 그냥 나의 부모로서의 엄마로만 느껴지죠.

시몬느 베이유가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는 우리가 품고 있던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는 것이라고요.
무시하고 상처받아 보고싶지 않은 엄마의 모습을 자신들이 결국 다른사람들에게 상처주는 모습으로 닮아져 있었고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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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영화에서는 불필요한 식탁장면이 너무 많이 보인다라고 했다는군요.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정서적 안정감을 줄때는 가족의 행복한 식사자리일때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교육은 아이들에게 '웃음'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부모 형제나 친근한 사람과 밥을 먹을때는 이런 효과를 주는 옥시토닌이란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지죠.

하버드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독서환경, 경제능력이 아닌 가족식사 횟수에 비례하여 아이들의 어휘나 능력이 높아진다고 했습니다.
식사시간을 통해서 예절을 배우고 가족과의 관계도 높아지는데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식사자리가 전혀 편안하지 않을 뿐더러 정서적으로도 산만하고 불안정합니다.
가족과의 친밀관계가 전혀 되지 않고 있음을 알려주죠.


시간은 빨리 지나갔지만 불편한 진실을 보고 있자니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막장을 뒤로하고 가족이란 이런 모습이 더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더군다나 요즘 현대사회에서 가족과의 식탁의 의미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고요.
때론 부모님의 간섭이 불편하고 저를 철없고 한심하게 생각하는 엄마와의 관계를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미워할때 '용서해야할 이유'보다
'용서하지 못할 이유'를 먼저 찾지는 않았는지..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둔채 누군가를 사랑할 이유보다
사랑하지 않을 이유를 먼저 찾은 건 아닌지
우연히 보게 된 영화였지만 가족관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막장드라마 앞에 '고품격'이란 단어가 들어가지 않았을까싶습니다.


가족이란 그런것 아닐까요?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 미워해도 우린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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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않게 갔을뿐인데 영화가 끝나고 시네마톡 시간이 있었습니다.
신지혜 아나운서와 한시간 가량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죠.
이 영화를 수입하신 관계자님도 계셨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닥 저는 ...않았지만요..^^::



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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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각나라의 선수들의 입장을 보며

모두가 아는 강국도 있을테고 저런 나라도 있었구나 싶은 많은 선수들이 모인 자리.

왠지모르게 짠하게 느껴진다.

나라를 대표하는 부담과 얼마나 떨리고 긴장될지

타지에와 응원관람객 없이 대회에 참여하는 나라도 있을테고

오늘 이순간을 위해 얼마나 많은 훈련으로 준비했는지,

열심히 임했지만 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은 응원하는 우리보다 본인이 더 안타깝고 좌절하기도 할 것 같고

우리의 마음과 같다고는 할 수 없다.

 

우리나라가 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인지

아니면 저 선수가 메달을 따지 못한 안타까움인건지..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는 이전에 어떤 실력을 뽐냈는지 언제그랬냐는 듯 곧 잊혀질테고

예상대로 언론에서는 남자 쇼트트랙이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는 왜 문제가란 보도가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하고..

정말 쇼트트랙을 하고 싶어서 귀화한 선수의 이야기도

그 오래 이전에는 정말 쇼트트랙을 하고 싶어하는 다른 선수들의 기회를 박탈하게 만든 적이 있었던 건 알고 있는걸까.

만약 그 선수가 금메달을 따지 않았다면 우린 또 어떻게 말할까.


연아의 금메달은 아쉽지만 세계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는 선수라는 건 틀림없다.

하지만 서운하기도 하고 인정하기도 싫지만 유명 외신들의 평가도 무시할 순 없다.

예전에 더 이상의 발전의 모습이 아닌 이제는 연아의 한계인걸까?라고 말한게 괜히 미안해 지기도 하고.

 

(엉뚱하게 든 생각은 연아가 TV조선에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배신자라는 등

응원을 안할 것 처럼 손가락질 한 그 많은 사람들이 생각나고..)

이럴땐 내편이고 저럴땐 너네편이고

나라를 위한 것 마냥 정말 정의가 뭔지 착각하는 사람들.


편파판정 누구나 다 아는 것이고 그 나라에게는 그릇이 거기까지라는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느낀다.

너무 편파 판정만 가지고 열을 내는 건 더 좋은 발전을 위한 자세는 아닌 것 같다.

훌륭한 자격을 갖춘 우리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외신들의 부족했던 평가를 받아들여 더 훌륭한 선수가 되는 수 밖에.



러시아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는 첫 금메달이기도 하고 이제 시작이고 기회일 수 있다.

처음부터 완벽한 선수는 없다.

연아에게 없는 것이 이 선수에게는 있을 수 있는게 당연한 것이고.

본인도 느끼는 바가 있다면 편파판정에 대한 부끄러움을 이겨내려 앞으로 더 열심히해 다른 모습을 보여줄테고

다음 대회때 어떤 선수였는지 알게되겠지.


그리고

열심히 뛰고 온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 들게 하지 말자.

앞으로 더 잘할 거란 응원을 해주는 게 우리가 도와주는 게 아닐까.


다른 나라 선수들을 비웃지는 말자.

우리나라 선수뿐 아닌 세계나라 선수들에게 고생많았다라고

나는 그렇게 응원해주고 싶다.

 

Posted by 제리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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