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종류의 슬픔은 물기 없이 단단해서,
어떤 칼로도 연마되지 않는 원석(原石)과 같다.

- 한강 < 몇 개의 이야기 12 > -

 

 

 

 

지난주에 본 영화.

역시나 상영관이 많지 않아 즐겨찾는 영화관에서 보진 못했다.
나의 영화 취향이 이상한건지..
어쩜 이렇게 보고 싶은 영화마다 상영하는 영화관을 찾아다녀야 하는건지... ㅡ,.ㅡ

꼭 앉아서 보는 자리가 있었것만 며칠전부터 예매를 해도
이미 나의 자리 바로 옆에 누군가 예약을 해놓았길래
그열 가운데 자리로 예매해놨것만
결국 그자리에는 사람이 오질 않고
자리도 널널한데 바로 내 옆자리에 와서 앉는 사람은 뭔지.

열에 두사람뿐 남들이 보면 행여 연인인가 의심받기도 충분한.
아니 보통 떨어져 앉지 않나?
영화시작하면 자리를 옮겨야겠다 했는데 왜 또 커플이 내 옆자리 하나 비우고 앉는건지..
결국 옮기지도 못하고 널널한 영화관에서 불편하게 앉아 영화관람했다.
우울한 영화였것만 더 우울하게 보았던 '인사이드 르윈'

 

 

 

 

 

 

어제일도 오늘 같고 내일의 태양이 다시 뜬다한들 달라지지 않는...
일주일의 시간이 하루의 이야기와도 같다.

뮤지션으로서 성공이다 실패다가 아닌
때론 희망을 꿈꾸지만 '어쩜 슬픈예감은 틀리지 않아?"란 다시 하루를 힘겹게 견뎌내야 하는 일상.
잿빛거리에서 정착이란 없는 떠돌아다니는 고양이의 삶과도 비슷한...

흘러나오는 음악들을 들으면 르윈의 삶과도 같다..
물론 추억의 포크송을 듣고 있자니 향수도 떠올릴 수 있지만

이 영화는 단지 음악이 좋다라는 메시지라기 보단
한 사람의 내면의 모습과 삶을 엿본다는 느낌이랄까...

강한 메시지를 받진 못해서 솔직히 나에겐 와닿는 영화는 아니였다.
어쩜 이럴수 있을까란... 머리가 좀 아팠다.

 

 

 

 

 

 

 

Posted by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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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은 차가운 물을 부으면 잘 녹지 않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어야 잘 녹습니다.

뜨거운 물은 사랑이고 배려이고 베풂이고

나눔이고 어울림이고 동행이고 감사이고 기쁨입니다.

뜨거운 물이 될 수 있어야 진정한 벗을 얻습니다.

-인생 사용설명서-

 

 

 

 

 

 

 

역시 디즈니 다웠다.

잠시 어른이라는 것을 잊게 해주는 것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힘이 아닐까싶다.

디즈니는 항상 ‘진정한 사랑'이라면 힘을 갖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아 전해준다.

남녀의 사랑 뿐 아니라 가족의 사랑까지도 모두 깨닫게 해주는..

비록 애니메이션일지라도 어른이 눈물을 훔쳐도 절대 챙피하지 않은..

그래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언제나 기대이상이다. 

108분의 시간이 10분인 것 같은..

감성, 감동 충만하게 충전하고 돌아왔다.

너무도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2013년은 '어바웃 타임'으로 따숩게 마무리했다면

2014년은 '겨울 왕국'으로 따숩게 한해를 시작한다.

 

 

 

 

 

 

 

 

 

 

 

 

 

 

사랑은 열린문이다.

다잊어 다 잊어

 

하늘 바람과 살거야

다잊어 다잊어

이제 다시 울지 않을래

살아갈래

폭풍몰아쳐도

이제 겁나지 않아

문을 열고 나갈거야


진정한 사랑만이 얼어붙은 심장을 녹일거야.

 

 

 

 

 

 

 

 

'Let It Go' 겨울왕국 OST -효린



오늘밤 내린 하얀 눈은 온 세상을 뒤덮고

외로움 한 가운데 나 홀로 남겨졌네

내 안의 부는 바람 거친 폭풍 되고

정말 힘든 맘 하늘은 알겠지

맘 열지 마 보여주지 마 너를 감춰 숨겨둬야 해

그 아무도 내 모습을 알지 못하게




let it go let it go 더 이상 참지 않아

let it go let it go 나는 이제 떠날래

난 이곳에 여기 이곳에

let it go let it go 외로움 따윈 상관없어




거릴 두고 보면 모든게 작아보여

나를 두렵게 했던것 이제 겁나지 않아

차가운 공기들 속에 의지는 강해져

내가 뒀던 세상 향해 이제 소리칠거야



let it go let it go 더 이상 참지 않아

let it go let it go 나는 이제 떠날래

난 이곳에 여기 이곳에

let it go let it go 외로움 따윈 상관없어


그동안 내 삶은 어둠에 갇혔었지

이제는 달라, 어제의 내가 아냐

나를 찾지 마



let it go let it go 더 이상 참지 않아

let it go let it go 나는 이제 떠날래

난 이곳에 여기 이곳에

let it go let it go 누구도 날 막지 못해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겨울왕국 OST - Frozen

 

 

 

 

 

 

 

 

 

Posted by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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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어요. 바람이 당신을 데려온 그 순간을"

 하늘을 동경한 소년, 지로

 열차 안에서 바람에 날아가는 모자를 잡아준 한 소녀를 만난다.

 그러나 지진으로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서로 이름도 모른 채 헤어지게 된다.

 "당신을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어요"

 소년의 꿈까지도 사랑한 소녀, 나호코

 10년 뒤, 지로와 나호코는 바람과 함께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다.

 

 

 


예고편처럼 러브스토리의 비중은 크지 않다. ㅡ,.ㅡ

 

나의 게으름과 기록을 남기기위해 이제서야 올리는 것이지만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는 개봉하자 마자 봤었다.

그리고 무슨 이유때문인지는 몰라도 개봉날짜가 2~3개월 늦어지기도 했었다.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바람이 분다'를 마지막으로 정말 날개를 접는것일까.

그와의 이별이 너무도 아쉽고 슬프기만 한다.

 

 

 

뭐 굳이 다 알고 있는 것을 다시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바람이 분다에 나오는 '호리코시 지로'는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주력 전투기였던 '제로센'을 설계한 실존 인물이다.

군국주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전투기 제로센을 만들었던 호리코시 지로를

전쟁에 기여한 영웅으로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미야자키 감독에 대한 역사 인식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도 크다.

하지만 나는 "단지 그시대를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죄를 안고 살아가는 건 잔인한 일이다"라고 말한

그의 말에 어느 정도는 동의한다.

지로는 하늘에 비행기를 띄우는 것만이 꿈이었기에 열심히 달려갔지만

자기도 모르게 전쟁에 기여하게 된 것 뿐이었다.

우리가 과연 그런 지로에 대해 옳다 그르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란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엔 너무 깊게 비판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암울한 시대에 태어나 꿈을 쫓는 청춘의 모습, 그리고 바람이 부는 언덕에서 운명처럼 다시 만난

소녀 나호코와의 안타까운 짧은 러브스토리다.

그리고 역시 기술강국의 일본이다란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영화를 보다보면 '바람이 분다, 살아가야 한다'라는 대사가 자주 등장한다.

고로 영화의 메시지는 바람이 불어도 살아가야만 하는 청춘의 모습을 보여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걸로.

 

 

 

Posted by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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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언론플레이가 심한건 한국영화 뿐이군요.

롯데시네마 역시 수입 영화 상영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 없다보니 최근  씨네큐브를 자주 가게 되네요. ㅡ,.ㅡ

지난번 '사이드 이팩트'에 이어 '마스터'와 '마지막 4중주'를 보았습니다.

 

 


저는 '마스터'를 보고 내용 이해가 좀 어려웠습니다. ㅜㅜ

여운이 남는다거나 메시지를 받는 다긴 보다는 그냥 영화를 본다?란 느낌이네요.

유명 평론가 000기자가 평한 것도 보았지만 별루네요.

 

 

 

 

 

표정 구부정한 어깨 왜 그런모습인지에 대한 묘사,기술적인 재료 평가를 원한게 아니였기에...

결론을 내린걸 보니 굉장히 슬픈 사랑이야기, 동성애, 전쟁 등의 상처로 허물어진 남자에 관한

내용이라고 해서 뭐 좀 싱겁기도 하고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렇네요.

평론만 봐도 빤한 이야기에 나오는... 그래서 그냥 보았다?가 저한테는 맞는것 같아요.

영화가 재미없다 실망이다는 아니에요... 저한테는 영화 메시지가 뭐였는지 결론내기가 어려워요.

 

 

 

 

 

마지막 4중주도 아무런 정보 없이 가서 본 영화였습니다.

영화보는 내내 그들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걸까? 했었죠.

영화상영과 동시 음악이 벌써 발매가 되었다고만 들어서 말이죠.

마침 임신한 후배도 있고해서 태교겸 데리고 갔더랬습니다.

 

 

 

 

저는 스탭들 이름이 다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영화를 본다라기 보단 그들과 함께 했다는 것이 더 맞겠네요.

그들과 움직이고 그들의 연주를 보았습니다.

또한번 보고 싶은 영화네요.

대사 하나하나가 철학이고 삶이었습니다.

영화 '마스터'보단 훨 감동.

배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을 마스터에서 보고 여기서 연달아 또 보니 몰입도가 헷갈... ㅡ,.ㅡ

후배는 졸았다고 하는데...

제가 적극 추천해서 본 지인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셨다 하는군요^^

이 영화를 놓쳤다면 후회할 뻔했습니다.

 

Posted by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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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들은 국내 영화만 상영하기 바쁘고

수입 영화는 시간대를 참 이상하게 잡아놓네요.

오늘이 아니면 영화를 놓칠까 싶어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사이드 이펙트'란 영화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우울증 처방된 약의 부작용에 대한 스토리로 시작합니다.

여기저기 리뷰를 보니 처음에는 지루할 지 모른다 써있었지만

저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몰입해서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약에 대한 부작용이 아닌 인간의 욕망이 가져오는 부작용을 이야기하고 있죠.

그 욕망이 남편을 아무렇지 않게 살인까지 이어지고

억울하게 벼랑끝에 내몰린 정신과 의사가 빠른 전개로 진실을 쫓아 가는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글쎄요...

롯데시네마에서 이 영화 상영시간을 오전대와, 점심시간 아니면 자정이 거의 가까운 시간대에 잡은 것을 보면

대중들에게 그리 임팩트를 줄 수 없다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흥행에 목숨 건 영화보단 오랜동안 여운과 메시지를 주는 영화가 저에게는 더 매력이라

다른 분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blue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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